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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갈등과 문명충돌 우려된다

탈냉전 이후 세계질서의 위기요인의 하나로 예견되었던 문명충돌 현상이 유럽과 중동 간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덴마크의 일간지 ‘율란츠 포스텐’이 이슬람의 예언자 모하메드를 테러범과 연결시킨 풍자만화를 게재한데서 파생된 유럽과 중동의 갈등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존중이라는 논쟁을 넘어 종교전쟁, 문명 간의 충돌현상으로 번져가고 있다.
근대화와 기술의 진보를 선점한 기독교 문명의 서방국가들이 현대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무기로 이슬람권을 압박하고 이슬람은 이에 대한 극단적 저항을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태요인은 삼갔어야 했다.
1400여년 간 이어져 온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은 오늘까지 직 간접으로 국제 평화질서를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가 바로 종교와 문명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성적 협상을 통한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종교와 신앙을 빙자한 수천년 전쟁이 지속되어 온 것은 종교의 가치와 종교인 간의 괴리를 느끼게 한다. 오히려 비종교의 질서가 종교 간의 화해와 평화를 요구하는 지경이 돼서야 몇 천년 이어온 종교가 설 땅이 있겠는가.
다행히 이번 마호메트 만화풍자 사태에 대해 바티간 교황청이 폭력 자제와 종교의 신념 존중을 호소하고 있고, 분쟁의 당사국 책임자들 또한 불행한 사태 확산을 막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오늘날 21세기가 단순히 특정 종교원리주의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다원화된 문화의 공존과 상생의 기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종교·문명 간의 갈등을 보며, 거대한 힌두의 나라 인도에서 종교적 대립관계의 이교도인 이슬람 대통령과 시크교도 총리가 선출되어 국정을 수행하고 있음은 종교를 넘어서는 관용과 포용문화의 위대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적 종교인 불교의 비구니, 원불교 교무, 천주교·성공회 수녀로 구성된 ‘삼소회’가 세계 종교 성지를 순례하면서 티베트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 “내 종교엔 신념·타종교엔 존경”을 함께 외치는 장면은 종교간 화합으로 인류의 행복과 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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