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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식과 대한민국 정통성

우리 현대사를 논증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하 인식)’과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하 재인식)’ 두 역사서에 대한 논란과 평가가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1979~89년에 걸쳐 나온‘인식’이란 6권의 책은 민족주의 진보성향 학자들의 논문을 모은 저서임에 비해 지난 8일 출간된 ‘재인식’이란 책은 탈 민족주의 보수성향 학자들의 논문이 수록된 책으로 비교된다.
두 가지 책을 비교할 때, 70~80 년대 당시 역사연구 성과와 20년 후의 연구 성과로 구별될 수 있지만‘인식’이 나온 연대의 시대상황과 오늘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단순한 역사연구를 넘어 현실정치의 논쟁 자료로 파급되고 있다.
위의 두 책이 시사하고 있는 역사관이 다르고 이에 따른 역사적 평가가 상반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것이 현실정치 논쟁거리로 파급될 때 심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우려를 안고 있다.
‘인식’과‘재인식’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전후한 주요 역사사건에 대해 관점을 달리 하고 있다.
크게 보아‘인식’ 은 우리 현대사를 부정적 시각에서 실패한 역사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재인식’은 긍정적인 차원에서 성공한 역사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첫째 분단의 책임도‘인식’은 1946년 6월 이승만의 정읍발언에 두고 있는 반면‘재인식’은 45년 9월 스탈린의 북한정권 수립 지시에 두고 있다.
둘째 한국전쟁의 해석도‘인식’이 김일성 중심의 통일의지-내전으로 보고 있는 반면‘재인식’은 김일성 주도-스탈린이 동의한 국제전쟁으로 보고 있다.
‘인식’의 역사적 관점이 민족주의 통일지상주의와 수정주의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우리 현대사를 청산 대상의 부끄러운 역사로 규정하는데 모든 자료를 동원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재인식’은 탈 민족주의 시각에서‘인식’쪽의 편향을 교정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우리 현대사를 계승-발전해야할 자랑스런 역사로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현대사의 두 가지 다른 시각은 역사 사실의 객관성, 역사전개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상호 배타성이 아닌 비판과 보완의 차원에서 재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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