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지난 18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국회의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그동안 국정운영에서 보여준 정치력은 너무도 초라해 공허한 ‘개혁’만을 외치는 집단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창당 2년여 동안 당대표 자리가 여덟 번이나 바뀌어 다시 정동영 의장 체제가 서게 되었고 당-정 분리라는 명분과는 달리 청와대와의 얽히고 설킨 정책혼선을 거듭해 왔다. 거기다 4·30, 10·26 재보선의 참패에 따른 책임공방은 당 지도체제가 정상가동할 수 없는 역경의 연속이었다.
정동영 지도부가 재출발과 더불어 안고 있는 과제는 만만치 않다. 먼저 임기 3년을 지나면서 국민 지지도가 계속 하향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을 위한 당정청간의 원활한 통로 개설과 함께 당 지도부 경선으로 벌어진 계파간 단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야당과의 생산적인 정책경쟁을 통해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는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수많은 난제를 안고 출발하는 정동영 의장은 당선 수락연설에서 정부가 최대 현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양극화를 오대양(소득-일자리-기업-교육-한반도)으로 지칭하며 이를 해소하는 것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인사-개발-토착)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이를 한나라당의 85% 점유에서 기인했다고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는 오는 5·31 지방선거를 겨냥한 발언으로, 여야간 정쟁의 불씨를 만들어 사립학교법 개정-재개정문제로 파행된 정국 수습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여당의 새 지도부가 경선에서 강조한 ‘자강’을 통한 역량강화 보다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면 선후가 바귄 것이 아닌가 한다.
정 의장도 언급했듯이 국가 장래를 위한 정책개발과 입법, 예산 마련을 하는 데서 지방선거의 전략을 찾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