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여야간의 정치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의장 당선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85% 이상 독점함으로써 지방자체단체를 부패하게 만들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는 깨끗해 졌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인사-개발-토착비리가 만연되고 단체장의 4분의 1이 비리에 연루되어 처벌되었다고 하면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까지 촉구했다.
정 의장은 또한 의장에 선출된 다음날 대구에 가서 인혁당 관련 희생자 묘소를 참배하고 지방권력 교체를 위한 ‘대구 돌파선언’을 했다. 열린우리당이 취약한 영남의 민심을 자극하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정부 각료의 지방선거 대거 징발을 위한 개각도 예견되고 있어 국정이 지방선거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비리 공세에 맞서 중앙정부의 비리 고발과 더불어 노무현 정부의 심판을 지방선거의 이슈로 삼겠다는 태세다.
한나라당은 20일 ‘노무현 정부 3년 국정파탄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현 정부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학계-언론-시민단체에서 혹독하게 평가하고 있는 자료를 근거로 현 정부의 실정을 선거전략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경쟁이 아니라 정치 선동공세-지역감정이 재현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여야 정당은 각계의 저명-인기 인사들을 지방선거 후보로 무차별 영입하려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정당의 정체성과 정책기조를 벗어나는 ‘이전투구’식 선거 판이 되지 않도록 정치의 금도와 이성을 찾아야 한다.
정당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인 5월 지방선거에 사활을 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 여당이 지방자치 10년 풀뿌리 민주정치 과정을 부패의 상징으로 매도하는 선거 전략이나, 야당 또한 현 정부의 모든 실정을 선거와 연결시키려고 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삼가는 것이 진정한 승리를 얻어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겨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