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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정신의 소유자

홍경섭 성균관유도회동두천시지부장

영국의 저명한 처칠 수상이 영국 국민에게 중대한 방송을 하기로 되어 있던 어느 날, 유감스럽게도 자동차가 고장 났기 때문에 그는 택시를 타게 되었다.
처칠 수상은 택시 운전사에게, “여보! 대영제국 방송국으로 갑시다.” 하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택시 운전사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손님! 저는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수상인 처칠 경의 중대한 방송을 듣기 위해 급히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다른 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처칠 수상은 돈벌이도 마다하고 자기의 방송을 듣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운전사가 마음에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큰 액수인 1파운드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주었다.
돈을 받은 운전사는 조금 주저하는 듯 하더니, “손님, 타십시오! 까짓 거 처칠인지 개똥인지 돈부터 벌고 봐야지. 그가 밥 먹여 주나요? 빨리 타세요.”하며 택시 문을 열어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난 처칠 수상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그는 방송국에 가서도 한 사람의 국민에게 배반당한 느낌이 들어 방송에도 힘이 없었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데 있어서, 돈이나 물질을 무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데 돈이나 물질이 그 전부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차원 높은 이상과 꿈이 있다. 이러한 꿈과 이상을 망각하고 반사적으로 그때그때를 살아간다면, 그는 한갓 동물이나 물질적 집합체에 불과할 것이다.
대략 우리 인체를 분석해 보면, 40ℓ의 물, 2.5㎝짜리 못에 해당하는 철, 비누 7개에 해당하는 지방, 성냥 2천200개비를 만들 수 있는 인, 한 숟가락 정도의 유황, 그리고 수많은 비철금속들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인간이 아무런 정신적 생활도 없이 다만 물질만 추구하며 산다면, 그는 너무나 쓸모없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지 않을까?
시바이쩌가 어린 시절 자기의 음악 선생님 앞에서 아무 느낌도 없이 모차르트의 곡을 기계적으로 연주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음악 선생님은, “너에게는 아름다운 곡을 가르쳐 줄 필요가 없구나! 정신이 깃들지 않은 너에게서 아름다움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니 말이다.”
이 말을 들은 시바이쩌는 창피한 마음을 억누르고, “선생님, 제가 훌륭한 정신의 소유자라는 것을 앞으로 꼭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고 새로운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위대한 연주가요, 학자요, 또 금세기의 큰 스승이 된 것이다.
올바른 정신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 꿈과 사랑을 전할 수도 없으며 또 스스로 큰 인물이 될 수도 없다.
사람은 모름지기 눈앞의 물질을 뛰어넘는, 높고 영원한 정신의 세계를 지녀야 한다. 사람의 가치는 곧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비례되기 때문이다. 괴로운 육체적 고통과 험난한 인생의 고비는 오히려 극복할 수 있어도, 삶의 참뜻도 헤아리지 못하는 정신적 공허는 구제할 길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맑은 정신, 밝은 지혜, 높은 뜻을 간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현재의 순간들을 소중하게 가꾸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 진실로 값있고 보람 있는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힘써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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