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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의 사과와 거취

이해찬 국무총리가 ‘골프 파문’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거취문제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아침 공보수석비서관을 통해“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본인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을 마친 뒤에 대통령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의 여러 차례 누적된 골프 전비(前非)에 대한 사과와 거취표명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 총리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비판에 대하여 비서를 통해서 밝힌 사과의 방식이나 거취문제에도 대통령에게 결정을 유보하는 듯한 태도는 한 나라의 총리로서 뉘우침과 향후 처신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참여정부의 두 번째 총리가 된 이 총리가 그동안 그의 언행과 처신, 국정수행을 통해 국민에게 비친 이미지는 고위 공직자의 인격과 도덕성을 여지없이 떨어뜨리는 상징이 되어온 게 사실이다. 이 총리 취임 이후 언론에 보도된 그의 품격 일탈행동은 국민을 열받게 만들고 공직자의 명예를 추락시키는 일련의 시리즈였다.
한때 독일 방문중에 내뱉은 언론과 야당 폄하의 ‘주사’에서부터 국회에서 보여준 안하무인-오만불손의 태도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거기다 전 공무원의 책임과 사명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직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파괴되는 산불과 수해중의 비상근무 체제하에서 편안하게 골프를 하고서도 뻔뻔스런 태도를 보인 것은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다.
앞으로 이 총리의 진퇴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퇴임을 예견하면서도 노 대통령의 절대 신임과 여론을 고려치 않는 그동안의 인사관행으로 보아 이 총리를 유임시킬 지도 모른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이 총리의 허물을 덮어주고 ‘천생연분’이라는 코드를 강조하면서 유임으로 나간다면 참여정부의 공직사회 기강과 신뢰는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국민여론을 고려해서 이 총리를 퇴임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이 나라의 고위 공직자의 상징인 ‘총리상’을 바로잡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반성으로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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