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國務總理)란 대통령을 보좌하며 대통령의 명(命)을 받아 행정 각부 장관과 처장을 통할(統轄)하는 정무직(政務職) 공무원이다.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이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중요 정책을 심의하며 대통령이 의장이 되고 총리가 부의장이 되어 정부의 일을 맡아서 하는 기관(機關)이다.
조선시대 때는 최고 중앙관직으로 1400년(정종2)에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를 폐지하고 그 대신 의정부(議政府)으뜸 벼슬 정1품이라 하였다. 백관(百官:모든 벼슬아치) 백공(百工), 백규(百揆) 백료(百僚) 문무(文武) 및 조정의 많은 관리를 통솔하고 서정쇄신(庶政刷新)으로 정사(政事) 정치에 부정부패를 일소(一掃)하며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있도록 감독 역할도 하였다. 영의정(領議政:국무총리)이 한양(漢陽:서울)밖으로 출타(出他:다른 지방으로 나감)할 때는 반드시 임금에게 아뢰고 떠났다. 앞으로 평일이든 공휴일이든 총리가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총리 비서실에서는 만나야 할 사람들을 예전에 미리 검증하여 전철(前轍)을 밟지 말아야 한다.
어려운 지금 우리 모두 조국애로 이어지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 시기에 부지런히 근면성실하게 직장으로 향해야 할 서민들의 발목을 묶어 놓은 철도 파업 첫날과 3.1절 일본 제국주의로 부터 나라를 빼앗기고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일제(日帝)에 항거하여 목숨을 잃어가며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던 그 날에 꼭 부산 상공인들과 골프를 쳐야 했을까? 재야시절 때 누구보다도 정치적 회오리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던 분이 그 하고 많은 휴일 중에 3.1운동에, 철도파업에 골프 친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가는 중간 길목에 위치한 천안 독립 기념관과 그 이웃에 있는 아오내 장터 유관순 생가 기념관이라도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더라도 지금같이 수모는 안 당했을 것이다. 차라리 움직이지 않았으면 누가 시비를 걸겠는가. 가까운 남산 안중근 의사 동상앞에 헌화라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골프를 함께 친 영남제분 회장은 2001년 10월 회사 임원들과 함께 주가 조작을 통해 200억원이 넘는 이득을 챙긴 혐의(嫌疑)가 드러나 법정 구속됐다가 2003년 1월에 풀려난 인물이다. 지난 7일 이해찬 총리는 법조 브로커 검은 돈의 실세 윤상림과 골프를 치고 총리 공관에도 수차례 드나들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며 긴밀한 관계를 보도한 주간지 일요신문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 중앙지법에 냈다. 이 총리는 기사로 인해 명예에 심각히 손상된 데다 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져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으로서 국정 운영 등을 제대로 수행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요신문 기사와 꼬리를 물어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번에는 한나라당에서 이해찬 총리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을 수뢰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검찰은 로비 미수 골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 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보면 직무와 관련된 자로 부터 골프 접대를 받을 수 없다고 되어 있다. 도덕성과 개혁을 강조한 이해찬 총리가 기업을 상대로 내기 골프를 쳤다는 사실 자체를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은 어떻게 받다 들여야 할지 한 두번도 아닌 골프 문제에 그저 실망하고 허탈 할 뿐이다. 3.1절 골프 게이트로 일그러진 그 얼굴에서 인격과 인품 관리가 어느 정도인지 헤아리고 남았으리라 본다. 귀가 얇고 자신의 감정이 통제가 안 되는 사람이 이성적으로도 합리적으로도 국가의 중추(中樞)행정을 관리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인관계인 사교성으로는 그만 이라는 골프를 치고 나면 상쾌하고도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상하리만큼 그 곳에서 문제가 터지고 만다. 도대체 도덕성이 무엇이며 성실성이 무엇인가? 또 대가성은 어디로 갔는가? 세월의 옷자락에 쓸려 크고 작은 사건들은 저절로 용서된 것 뿐이다. 참된 용서란 회초리로 맞아가며 뉘우치며 아파하며 꾸짖고 바로 잡는 것이며 교훈으로 삼는 것이다. 훗날 사가(史家)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기록할 것인가를 염두(念頭)에 두고 처신(處身)해야 한다. 이 시대의 서글픔은 나름대로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신념(信念)에 따라 행동하고 미래를 준비 했다면 오늘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