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준 4강의 성적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기적이었다. 세계야구의 종주국 미국 팀을 물리치고 아시아의 최강이라고 자처하는 일본을 두 차례나 이겼다. 6연승이란 성적을 낸 한국 팀에 대한 국민의 응원은 열화와 같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아쉽게 준결승에서 일본에게 결승진출권을 내주었지만 이번 WBC에서 보여준 한국야구의 저력과 수준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본격적인 프로야구를 시작한지 131년이 되는 미국과 71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에 비해 24년의 짧은 프로야구 역사를 가진 한국 팀의 실력은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세계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가지고 있는 미국 대표팀의 4강 탈락과 순수 아마야구의 쿠바가 결승에 나간 것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회를 주최한 미국이 만든 변칙적 경기방식이 빚어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3월 들어 야구의 승전보에 우리 국민들의 자신감과 긍지는 크게 올라갔고 우물 안의 패거리 정략게임은 묻혀버리는 듯 했다. 우리 스포츠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면서 고비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스포츠의 승리가 많은 기여를 했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축구의 4강 신화, 84년 LA올림픽의 선전, 86아시안 게임, 88 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4강신화가 국민의 자신감과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상승시켰다.
우리가 IMF 위기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박찬호의 야구와 박세리의 골프승리가 가져다준 활기를 기억하고 있다. 최근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선전에 이어 김연아, 김유림의 세계무대 제패소식의 낭보가 우리 국민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해 주었는가. 여기에다 WBC에서 연승의 개가는 우리 국민을 거리의 응원장으로 나오게 했고, 현지의 재미 교포 또한 하나가 되는 응원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WBC를 통해 한국 야구팀이 일본-미국의 구장에서 보여준 경기는 너무도 완벽한 예술이었다. 세계수준을 능가하는 철벽의 수비와 장타력, 느긋하고 믿음직한 감독의 지도력에 해외-국내파 선수들의 조화는 우리 국민의 미래와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