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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먹는 흡혈귀, 대기전력을 잡자

오중구 에너지관리公 경기지사장

이란 핵문제와 나이지리아 공급차질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2004년도 배럴당 평균 41.43달러(WTI 기준)였던 유가가 2006년 1월 평균 65.47달러까지 상승해 에너지부문에 험난한 앞길을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위기 상황에도 ‘에너지절약’ 이외에는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가 힘든 우리나라에서는,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만이라도 줄이는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의 기술개발과 계몽운동으로 에너지효율이 개선되고, 과거에 비해 낭비가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새어나가고 있는 에너지는 상당히 많다.
생활속에서 낭비되는 에너지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다. 대기전력이란 기기 전원이 꺼져 있어도 리모컨 신호대기나 셋톱박스의 동작표시등과 같이 기기의 본래기능과는 무관하게 사용되는 전력을 말한다. 쓸데없이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대기전력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한 가구당 평균 306kWh에 이르고 있다. 이는 가정 소비전력량의 11%에 해당하는 양으로 금액으로는 가구당 연간 3만5천원에 이른다. 지금도 전국 가정에 보급된 3억대의 전자제품에서 평균3.66W의 전력이 ‘소리없이’ 소모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4,600GWh, 금액으로는 5천억원이나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이 고급화?대형화 되고, 유비쿼터스 등 통신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대기전력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전력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겠다. 그러나 콘센트가 방안 구석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고, 플러그를 뽑았다 끼웠다 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보다 편하게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똑딱이 스위치 한번 작동으로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멀티탭, 컴퓨터의 메인전원만 끄면 주변기기 전력이 자동차단 되는 멀티탭, 사람의 움직임 또는 빛을 감지해 온오프되는 멀티탭, 타이머형 멀티탭,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멀티탭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구입해 사용해 볼 만 하다.
그러나 이 역시 다소 번거로우며 구입하는데 비용이 들어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통신제어 시스템 등의 전원은 대기전력이 흐른다고 해서 완전히 차단해 놓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정부에서는 번거롭지 않고 저절로 되는 대기전력 절감을 위해 국가로드맵 ‘Standby Korea 2010’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부터 대기전력이 큰 제품의 생산을 억제하고, 관련업계에 기술개발을 유도해, 2010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이하로 할 계획이다.
대기전력이 최소화 된 제품들에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에너지절약마크를 부여한다. 따라서 소비자 여러분은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반드시 에너지마크가 부착되어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기 바란다. 에너지절약 마크가 부착되어 있는 제품은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이고, 관련업계의 에너지절약 기술개발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기 때문이다.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에너지절약법이다. 대기전력만 효과적으로 줄이더라도 1년에 한 달은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다. 전기먹는 흡혈귀인 대기전력를 잡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에너지보이를 꼭 찾아보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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