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이 지난 13일 발표한 ‘2005년도 교권침해사건 및 교직상담처리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178건으로 지난 2004년의 191건에 비해 약간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의 폭언, 폭행, 협박 등 부당행위로 인한 교사들의 피해는 가장 많은 52건 29.2%로 오히려 지난해 40건 보다 30%나 증가했다.
특히 여교사에 대한 교권침해 사례가 59건에 이르는 가운데 폭행 등 부당행위가 25건 42.4%로 가장 많다.
이처럼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의 폭행과 협박 등 교권침해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교사들에 대한 부당행위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지난 1990년대에 들어와 학부모들의 발언권이 강해지면서 교사의 권위(權威)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교육개혁이란 명분아래 교육환경은 좀 나아졌다 하더라도 교육개혁이란 이름으로 일부 교사의 잘못이나 촌지 사건을 마치 전체 교사가 그렇듯이 매도하면서 교사의 권위를 사정없이 언론매체를 통해 무너뜨린데 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내 자식 귀한 것만 생각하는 과잉보호와 ‘오냐 오냐 하는 식’가정교육에 있으며, 아울러 경제적인 부(富)를 누린 학부모들이 교사를 무시하는데서 교권(敎權)이 흔들렸다.
교권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 교권은 교육자들만이 가지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고유권한(固有權限)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권을 중시하는 이유는 다른 직업과 달라, 교사들은 높은 윤리규범(倫理規範)을 바탕으로 한 인격적 권위를 전제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 이처럼 신성해야 할 교권이 착근(着根)하지 못한 채, 왜 이렇게 흔들리는가의 원인을 굳이 찾자면 교사, 학생, 학부모 중 누구 하나만 나무랄 수 도 없는 것이 우리 교육풍토의 어제와 오늘의 현상이 아니었던가 생각케 한다.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서로 유기적 상호작용을 하면서 교육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임은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지금도 민주화에 의한 잔잔한, 때로는 물결치는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문제, 교육계가 지닌 보수적 속성 때문에 항상 자기쇄신(自己刷新)에 미흡할 수밖에 없는 문제 등 산적한 난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행정의 구조적 문제, 교사들의 행태적(行態的) 모순들은 항상 도사리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겹쳐 학부모들의 지적 기대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이 갖는 내 자식 편중의 성적위주 의식은 건전한 학교교육을 해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능력이나 자질 면에서 모두 전지전능할 수는 없다. 오늘의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지듯이 학교에서 미흡한 교육을 보완시킬 책임 또한 학부모에게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더 이상 교권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은 스스로 자기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과오가 없어야 하겠고, 학부모들은 어떤 욕구적 불만이 있더라도 교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이 결국은 귀한 내 자녀를 위한 바른 길(正道)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스승 존경 풍토와 교권확립을 위한 근본적인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