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북한지역 금강산에서 실시된 제13차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남북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간의 상봉행사는 통상의 관례대로 끝났지만 이 행사를 취재했던 한국 언론은 북한 측의 부당한 강압조치로 수난을 당하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자유언론이 북한의 ‘우리식대로’의 위협에 기자단 전원이 취재를 포기하고 귀환하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SBS 기자가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된 납북어부 천문석 씨 부부의 사연을 방송뉴스로 제작하면서 ‘나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것과, MBC 기자가 상봉행사를 취재하면서 ‘납북’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이유로 해당 기자들을 강압적으로 위협하고 취재를 방해하는가 하면 심지어 북한법에 의해 처벌하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다. 북한 측은 노령의 1차 상봉단의 귀환을 막고 지연시키는 행패까지 부렸다. 한국의 기자들은 이에 항의하면서 결국 공동기자단 21명 전원이 취재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러한 언론 수난의 와중에서 우리 측 김장배 상봉단장이 북측 단장에게 방송기자들의 표현이 잘못되었다는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김 단장의 유감표명 내용과 이종석 통일부장관의 대북조치 내용이 달라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여러 차례 무례하고 무모한 조치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순응하는 태도로 일관해온 것으로 비쳐져 정부의 대북태도에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북한은 우리 측으로부터 기자들의 잘못에 대한 사과를 받았다고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어떤 말이 사실인가.
북한의 언론은 ‘김일성의 교시와 김정일의 방침을 해설 선전하고 옹호 관철’하는 권력의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언론은 어떤 권력의 힘으로도 제약할 수 없는 자유를 가지고 있는 언론이다. 이번에 벌어진 언론수난 사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입장과 북한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지 말고 북한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상식과 관행에 입각해 철저히 따지고 넘어가야 한다. 북의 비정상에 따라가지 말고 그들의 비정상을 시정해주는 윈칙과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의 남북간 이벤트 성사에 매달리지 말고 북한의 불량성을 개선토록 하여 궁극적인 남북관계로 이끌어 가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