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의 첫해를 맞으며 3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에 걱정이 태산이었던 기억이 새롭다.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으면 국내경제와 우리 가정경제는 어려움에 처해 기억하기 싫은 IMF때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던 국민들이 많았었다.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를 위해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으면 우리나라가 힘들여 수출한 자동차 몇 대분의 손해가 나고 몇 억 달러의 국제수지가 악화된다고 비유하기도 했었다. 국제유가가 30달러를 넘고 어 어 하다 보니 40달러를 넘어버린 지도 언젠 인가 싶다. 이제 국민들은 50달러를 넘어 60달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국제유가를 먼 산 불구경 하듯이 보는 것 같다. 대국민 에너지절약 홍보를 담당하는 필자가 “전기도둑인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고효율기기를 사용합시다.”, “환경보존과 에너지절약을 위해 공회전을 하지 맙시다.” 라고 홍보를 해도 내 돈 들여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반문 하시는 분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기전력이라는 놈이 얼마나 된다고! 하루 종일 아껴도 가전기기당 10원도 안 되는 그까이꺼 뭐 대충 쓰면 되지” 혹여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지는 않는지 반문해 본다.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에너지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세태에 들어맞는 속담 같다.
에너지는 평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할 땐 낭비하기가 십상이며 여기저기서 한국인의 에너지낭비 습성이 보이고 있다. 선진외국에서는 건강을 위해, 또한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소형차보다도 중형차 타기에 서로 경쟁이 붙어 있지 않은가. 소형차 타면 아주머니라고 부르고 중형차 타면 사모님이라 부르는 우리네 개개인이 에너지 소비 증가의 주범인 것이다.
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숙명적인 운명을 타고난 우리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기 전에 우리의 에너지절약 대책이 시급하다. 에너지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에너지저소비형으로 변화 시키는 장기적인 계획과 함께 즉시 시행 가능한 산업현장의 에너지절약 실천 방법을 기업 스스로가 찾아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가정에서도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 고효율기기를 사용하고, 적정 냉난방 온도를 유지하고,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코드 뽑기, 사용하지 않는 방의 전등 끄기 등 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의 21%를 사용하는 수송부문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경차와 같이 소비효율이 높은 차량을 구입하며, 공회전 안하기, 경제속도 준수와 같은 경제운전을 실천하는 방법이 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국민들의 지혜가 아닐까 한다.
IMF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 냈었던 우리국민들에게 며칠 전 읽었던 책속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위기의 고비를 넘긴 사람은 대개가 당신과 같이 이순간이 인생의 첫걸음인 것처럼 감격하고 다짐을 새로이 하지요. 허나 그것도 작심 사흘입니다. 며칠 지나면 다시 자기가 무한하게 살 것처럼 욕심을 부리고 몰염치해집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꼭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하루하루를 당신의 최초의 날인 동시에 최후의 날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십시오.”
에너지절약은 우리들 생활 자세에서 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활 자세를 흐트릴 때 우리 스스로 제 3, 4의 오일 쇼크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