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희생자위령제’에 건국이후 국가 원수로서는 최초로 참석하여 추도사를 했다. 제주 4·3은 해방직후 건국 과정에서 일어난 이념갈등이 빚은 참사였다.
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무력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되었던 잘못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2년 반 전 4·3사건 진상조사 결과 보고를 받고,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바 있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박수와 눈물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자랑스런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 나가야 한다”며 “아직도 과거사 정리 작업이 미래로 나가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하면서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4·3 사건은 대한민국의 건국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남로당 세력이 일으킨 지역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의 기초가 되는 5·10 총선거를 방해하는 데서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이를 진압한 공권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거듭 사과한 것은 문제가 없지 않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계승한 대통령이다. 4·3사건의 희생에 대하여 애도를 표하고 진상규명을 통한 신원을 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제주도만의 안녕을 위해 행사된 공권력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과연 적절한 역사 인식인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참여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거사 진상규명이 해당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통합을 이루기보다는 특정사관 즉, 수정주의 사관과 민중논리에 의한 짜 맞추기식 편향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시기에 대통령의 4·3사건에 대한 사과는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주 4·3에 대한 대통령의 인도적인 배려가 오히려 국론을 가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의문시할 수 있는 일이 되지 않도록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언급은 분명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