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고교평준화제도를 실시한 이후 30여 년 동안의 이슈가 교육의 균등을 위한 형평성 교육이었다.
형평성 교육은 7차 교육과정이 표방하는 수준별 교육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부진학생을 위한 기초학력책임제와 소외 계층을 위한 참여정부의 교육복지종합대책도 그 일환이다. 따라서 세심하게 배려하는 학습지도를 실시해야 한다. 반면에 수월성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계발하기 위한 정책이다.
지금까지의 형평성 교육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면 이제부터는 상위권 학생들의 잠재력 계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엘리트 교육이 전 교과에서 학업성적이 뛰어난 학생을 키우는 교육이라면, 수월성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로 계발하기 위한 능력과 적성분야를 고려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최대 성취를 달성하는 교육이다. 그런데 우리가 고교평준화제도를 시작했던 1970년대에 이미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수월성(秀越性)이라는 시각에서 영재교육을 시작했다. 미국은 1930년대부터, 사회주의권의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은 1950년대, 중국은 1978년, 이스라엘은 1973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1970년대부터 영재교육을 시작했다. 세계 각국에서 고부가 가치의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리더십을 갖춘 고급 두뇌의 양성을 절실하게 느낀 시기는 우리보다 적어도 30년은 앞선다. 아무튼 ‘수월성 교육’ ‘형평성 교육’은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들이다.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면 형평성 교육이 도외시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는 위험하다. 어느 것에 우선의 가치를 두느냐 하는 소모적인 논의보다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적합한 방법과 프로그램을 찾는데 관심을 두어야 한다.
OECD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적은 각 영역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속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교육에 대해 갈증을 느낀다. 학교가 말하는 학력 향상을 확실한 학력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점 때문이다.
바로 이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창의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의 목적이 창의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갖춘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자아실현의 성취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우수인재를 확보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음도 또한 명심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이 맞춤식 개별화 교육이다 보니 학생들의 능력 수준, 학습 스타일, 특기적성 분야를 진단하고 각 학생들의 특성에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학습 집단 편성을 시도해야 한다. 요컨대, 수준별 이동수업을 충실하게 실시하되 학교는 집단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마다 확실한 학력 향상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이 필수적이다.
결론으로, 수월성 교육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체계적이고 행재정적 적기의 지원이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