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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생활화

박광순 시인

이 세상에 태여 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고통과 고난 없이 늘 행복한 마음으로 쾌적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고픈 것은 모두 이들의 소박한 소망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생활환경은 편리함을 제공하는 대신에 위험성도 포함하고 있다. 즉 생산 활동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모든 기계들과 도구 그리고 에너지원들이 정해진 사용법과 안전수칙을 벗어나는 순간 자신의 생명은 물론이거니와 주변에 사람들까지 피해를 주는 흉기로 돌변한다. 인위적 재해의 경우 발생원인을 살펴보면 부주의나 사용상의 미숙 등이 타 원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
안전이란 용어는 편안하고 온전함이란 뜻을 지니며, 이 속내를 살펴보면 예상되어지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킴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전케 하는 일련의 수단을 말하는바 그 분야도 목적하는 바에 따라 분류가 되어진다. 교통, 전기, 가스, 산업, 항공, 해상, 원자력, 화재, 환경, 산악, 식품 등등 산업화와 함께 탄생된 새로운 환경과 여건들이 점차적으로 폭 넓게 위치를 점해가고 있다. 즉, 새로운 과학 분야와 기계 등의 발견과 발명이 이루어지면 안전의 분야도 함께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안전과는 극을 달리는 용어 중 “빨리빨리”란 말이 반대로 IT 왕국을 만드는 일등공신이 라고 지칭하는 걸 보면 어떻게 쓰이는가에 따라 그 가치를 달리함을 느끼게 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와 함께 새로운 지도방식으로 유명세를 탄 히딩크 감독의 어록 가운데 “기본에 충실 하라”란 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대충 넘어가거나 아예 무시했던 많은 분야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고사성어도 있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충격적으로 받아드리게 되었다.
생활화란 용어와도 일맥상통하는바 친절의 생활화, 절약의 생활화, 안전의 생활화, 기본 질서 지키기의 생활화 등등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한시라도 곁을 떠나지 않고 수족과 같이 함께 하는 존재이기에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실천은 가끔 빠른 목적달성을 위해 뒤로 밀려버리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발생되는 신축건물 붕괴라든가 과속과 추월로 벌어지는 교통사고, 문어발식 전기코드의 사용, 공연장의 무질서로 인한 다수인 사상자 발생 등등.
지난해에 발생한 전국화재는 총 32,340건으로 이는 하루에 거의 100여건에 달하는 수치를 보여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2,342명(사망 1,837 부상 505)으로 나타났다. 계절로 보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봄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긴장이완에 따른 느슨해진 조심성이 주요원인으로 보여 진다.
화재 발생원인중 사전예방 측면에서 애를 먹는 예가 있으니, 바로 방화다. 단시간 내 일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벌리고 사라지기에.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며, 피해 당사자는 물론 진압을 담당하는 부서에도 피로를 가중시킨다. 한편 경제적인 이유와 신병비관 등으로 한 가족의 동반자살을 기도하며 가스를 틀어 놓거나, 유류 등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경우 또한 같다. 특히나 그런저런 화재로 인해 꽃도 피어 보지 못하고 스러지는 어린 생명들, 다 소중하고 안타까운 것이 생명의 존귀함이지만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조금만 더 생각하고, 참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 보려는 강렬한 의지가 있다면 그러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으리란 생각에 가슴 한편이 저려온다.
어렵고, 힘들며, 거친 소위 말하는 3D 직업에 회피로 인해 산업연수생으로 들어 온 동남아 노동자들의 작업환경도 문제지만 거주환경의 열악성도 화재안전의 측면에서 보면 매우 취약하다. 정식절차에 따라 취업되면 현황파악이 되지만 불법체류의 경우는 숫자조차 파악하기가 어렵다. 취업한 직장도 거의 영세하거나 중·소규모 작업장이어서 독립된 주거시설을 제공 받기가 어려워 작업장내 혹은 부지 내에 가설건축물 등에서 생활하기에 화재발생시 위험성은 매우 높다.
따라서 그에 대한 대책으로 업체 방문 안전교육, 숙소 내 무선페이징 단말기 설치, 화재안전 행동 매뉴얼의 제작 배포, 고용사업자 간담회, 안전사고 방지 문자 메시지 전송 등의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안전도 넓게 보면 경쟁력의 일부분이 된다. 잦은 고장과 사고 발생은 생산성을 낮추게 하고 사후관리비용의 과다지출로 채산성의 악화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모든 장소에서 지켜야할 안전수칙과 초동조치에 대한 생활화와 습득은자신의 생명은 물론이요, 주변 동료의 생명도 보호하며, 커다란 피해를 유발할 사고도 적은 피해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시라도 잊지 맙시다. 안전은 기본에 충실한 생활화가 최선임을, 안전에는 너와 내가 모두 해당되며 예외는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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