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노조가 검찰의 고강도 전방위 수사로 경영공백 상태를 빚고 있는 회사의 위기를 밥그릇 챙기기의 기회로 이용해 턱없이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현대자동차의 운명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집중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현대차노조의 이같은 행태와는 달리, 외환은행 노조는 조합원인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비조합원인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을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요구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노조라고 해서 수준이나 품격이 다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실로 흥미롭고 비교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외환은행 노조는 12일 “정규직 노조원들이 매각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은행을 살리기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화합이 최우선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사측도 노조원들의 뜻을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노조가 자기희생을 감수하며 비정규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노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품격과 분별력을 지닌 수준높은 노조를 가진 은행이 어쩌다가 경영부실로 매각되기에 이르렀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같은 경우와는 반대로 현대차노조는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 수사에 나서자 곤경에 빠진 회사를 상대로 경총의 임금 가이드라인 2.6%보다 훨씬 높은 기본급 대비 9.1%의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사면초가의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금 현대차는 검찰수사가 아니더라도 밖으로 달러 가치 폭락과 고유가, 원자재 값 급등 등으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이 연기된 데 이어 베이징 2공장과 체코공장의 기공식도 검찰수사로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선 노조도 회사의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다.
사실 현대차의 위기는 검찰수사나 외적 경영환경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노조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선망의 대상으로 자라잡은 현대차 근로자의 생산성은 일본 도요타차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다.
채용장사 비리까지 저지른 전력의 분별력 없는 노조가 회사의 위기를 이용해 터무니없는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부도덕한 일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적인 예의라도 지킬줄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