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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정치와 콘텐츠 정치

김인범 한의원장

바야흐로 선거철이 되었다. 국회의원 선거와 2년 간격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31일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지방자치 동시선거에서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뽑게 되는데 이미 예비후보들의 예비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지역의 곳곳에서 제법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각 정당들의 후보 공천을 놓고 지저분한 잡음들이 여기저기서 불거져 나오고 있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각 후보 간의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의 특징은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 간의 이미지와 정책 대결을 통해 선거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전과 같이 정당 선호도에 따른 투표 성향과 조직에 의한 표몰이도 전혀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는 유권자의 연령이 한 살 낮아진데다 젊은 유권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매스컴을 통해 후보들의 장단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쉬워져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기보다 유권자 스스로가 후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정치권과 정당들에 대한 실망과 거부감이 워낙 강해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아예 투표를 포기하거나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들이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에 대해 꼼꼼히 살펴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후보들이 외관상 혹은 이력상의 이미지(image) 관리와 정책 내용(contents)의 차별화에 주력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정치인들의 모습은 부정과 비리에 얼룩져 있고, 소신과 능력은 없고 당리당략의 노예처럼 끌려 다니는 한심한 모습에 다가 거짓말과 말 바꾸기에 능한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기존 인식을 극복하려면 결국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해 나갈 수 있는 능력과 소신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나 정책 내용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한 가지 면으로만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후보의 이미지에 코드를 맞춘다고 한다면 그 선입관으로 인해 능력이나 소신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될 수 있고, 능력을 중심으로 보게 된다면 후보의 이력에 통해 엿볼 수 있는 그 후보의 가치관이나 삶의 철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는 거품이나 허상이 많이 있을 수 있고, 정책 내용에는 지키지도 못할 공약들이 마치 실현 가능한 것인 양 장밋빛 환상을 심어놓을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선거가 끝나고 불과 얼마 있지 않아 또 속았다는 허탈감을 늘 갖게 된다. 조작된 이미지에 속고 엉터리 공약에 울게 되는 것이다.
이미지 정치와 콘텐츠 정치의 허와 실을 유권자 스스로가 깨닫지 못한다면 이러한 일이 언제까지 반복될 런지 모른다. 정치 개혁의 주체는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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