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횟수가 늘고 농도 또한 갈수록 짙어져가는 황사현상에 대해 우리는 그저 봄철 한 때 지나가는 유해하고 불편한 흙먼지 바람 쯤으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황사가 핵폭탄 낙진에 버금가는 무서운 독극물이라는 사실이 최근 우리나라 과학자들(인하대 황사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황사가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대도시나 동부연안 공업지대를 지나오면서 황사 성분의 하나인 탄산칼슘이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 및 황산화물과 결합한 뒤 화학반응을 일으켜 핵폭탄 낙진에 버금갈 정도의 독극물로 알려진 질산칼슘이나 황산칼슘 등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 질산칼슘과 황산칼슘 등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얼마나 어떻게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아직 세계 과학계에서 규명도 되지 않은 물질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의 의뢰를 받아 연구에 착수한 인하대학교 황사연구팀은 최근 ‘황사입자의 장거리 이동반응 기전 규명’이라는 중간보고서에서 황사는 단순한 황토먼지 바람이 아니라 일반 마스크로 걸러내지 못하는 극미세 먼지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극미세 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해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된다.
급속한 공업화와 공해문제에 대한 대처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해마다 엄청나게 증가하고, 이같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는 오염물질이 섞인 황사가 한반도에 날아와 뿌려지는 횟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황사가 국민 건강과 농작물, 가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사나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황사의 성분 분석이랄지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가 세계적으로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황사가 핵폭탄 분진에 버금갈 정도로 위험하고 엄청난 재앙물질임이 드러난 지금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현재 한·중 황사협력 수준은 이동경로 정보의 공유단계에 머물고 있다. 한·중·일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기구를 설치해 황사의 성분과 인체 및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