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아슬아슬하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부자들은 더 잘 살고, 어려운 살림은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양극화 속에 내뱉는 말이나 발상도 극단이 아니면 안되는 듯이 불쑥불쑥 터져 나온다.
평택 대추리 사태가 삶의 터전을 맥없이 빼앗기지 않으려는 주민들의 마음을 진솔히 담아내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현장의 소리가 대두하고, 국회를 거친 국책사업에 외부 단체가 가세해 불법, 반미시위의 장으로 만들어 공권력의 강력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을 갈등하게 한다.
5월 11일 ‘입양의 날’은 갑작스러웠다. 신문 방송들이 입양의 날에 맞춰 성공한 해외입양아의 소식을 전하고 정부의 국내 입양 지원책을 곁들이는 등 입양의 날 지면을 장식했다.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와 관련 군이 시위대에게 발포했어야 폭력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일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11일 오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회관에서의 ‘자유민주주의 및 공권력 수호 비상국민회의’ 결성식에서 한 발언이다. 파문이 예상되자 이 단체의 입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해명도 있었지만 박수를 보내는 참석자의 모습이 국민들의 눈에 전달됐다.
같은 날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국내입양 활성화 방안과 함께 해외입양 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터에 해외입양은 말이 안된다는 이유를 곁들였다.
‘88 서울올림픽’을 치를 즈음에도 나라의 높아진 위상만큼 ‘어린이 수출국 오명 벗기’가 사회문제화 하고 해외입양 과정의 비리 등에 대한 단속의 소리가 높았다. 홀트아동복지회와 사설 입양기관 등이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그리고나서 국내외 입양은 우리의 아픈 치부로 오래도록 덮혀졌다.
우리가 외면한 갈 곳 없는 장애아들은 2004년에만 705명이 해외입양길에 올랐다. 국내 입양은 단 7명이었다.
문제의 현장을 ‘발포’로 진정시키거나 해결할 수 없고, 입양아 문제를 ‘빗장걸기’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나와 우리의 문제로 보는 사람이면 다 안다.
목소리를 드높여야 듣고 강경하게 나가야 통하는 세상이라지만 미봉책은 더 큰 상처를 만든다. 14일 평택에 억지가 맞서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국민들의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