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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사태 새로 찾은 가능성 잇자

휴일 평택집회는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선 가운데 평택 미군기지이전터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대추리집회를 강행했지만 다행히 우려하던 큰 충돌은 없었다. 당초의 시위대 1만여명 규모 예상과는 달리 한총련과 민주노총 등 소속 2천여명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27명이 연행됐다.
1차 집회때의 죽봉 등은 등장치 않았고 일부 시위대는 돌과 흙을 던지기도 했지만 저지 경찰 등 쌍방이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과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휴일 2차 집회의 수위가 낮아지고 폭력시위, 과잉진압이 사라졌지만 안도해야 할 상황은 아니어서 걱정과 불안은 여전하다.
범대위 및 대추리 주민들과 팽성 일대 상인들의 입장이 극과 극을 달리는데다, 미군기지 이전의 타당성에 대한 정부의 설명과 호소가 충분치 못하고 설득을 얻는데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대위와 대추리 농민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 모여 미군기지확장 전면 재검토와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를 요구하며 예정대로 집회를 열었고, 농민들은 수십년동안 농사 지으며 산 터전을 미군 이전기지로 내주고 쫓길 자신들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한총련 등은 이전해 올 미군기지가 한반도 주변, 동북아의 안보를 위협하며 중국 북한 등을 자극할 우려가 큰만큼 기지 이전 자체를 국민적 합의를 거쳐 다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가운데 팽성상인연합회는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앞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집회를 따로 열고 ‘미군기지이전 찬성’과 정부시책에 무조건 반대하며 국책사업에 딴죽을 거는 반대자들과 시위대를 성토했다.
서로의 생존권과 국책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 사이에서 평택 사태는 조기 해결의 가능성이 현재로선 불투명하지만 대화로 타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해법에는 이론이 없다.
서로 자신의 입장과 주장만을 내세우며 상대에게 귀를 막아서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체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의 해결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대화의 당사자도 정비하고 주장도 정리되기를 바란다. 힘으로는 안된다. 분노와 진압의 ‘무기’들은 내려놓자.
정부 등 관계 당국이 영세 농민들과 지역단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간과한 부분을 수용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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