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전국의 많은 초중고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에 들어가 사실상 월요 공휴일이 됐다.
스승의 날, 우리 아이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잠시 접고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못다한 대화를 나누며 기뻐하고 축하하는 모습을 나눌만큼 우리사회는 성장하지 못했는가. 스승의 날, 텅 빈 학교는 우리의 아픈 모습이다.
스물다섯번 째인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당국자들은 빠짐없이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냈다.
“교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와 기대는 갈수록 커지는 반면 존경심은 떨어져 안타깝습니다. 인생의 고비마다 꾸지람과 격려, 사랑으로 넘어서게 해준 선생님들, 그들이 자부와 긍지를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하며 존경받는 교육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 힘 내십시오.” (김진표 교육부총리)
“스승의 날은 선생님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제자 사랑을 다지는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스승의 날을 스스로 폄훼하고 가십화하려는 사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김진춘 경기도교육감)
스승의 날을 맞는 ‘부담‘ 때문에 차라리 학교를 쉬어 이 날을 건너뛰는 것이 속 편하겠다는 여러 생각들이 합작해 ‘소리없고 자취 감춘 스승의 날’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러느니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자’, ‘눈치보지 않게 졸업식이 열리는 2월로 정하자’는 등 효율성을 가장한 대안들이 쏟아진다.
전국 각지의 우리 아이들은 이미 스승의 날에 앞서 금요일 학급 조회시간 등에 저희들끼리 마련한 작은 케이크 등을 선생님 앞에 펴 놓고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를 불렀다. 그리고 그들은 헤어져 스승의 날에는 말이 없다.
학생부 성적을 조작하고 촌지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이기심은 극히 작은 빗나간 사도요 치맛바람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오늘 지혜롭게도 저희들끼리 옛 선생님을 찾아 나서는 아이들이 적지않다. 선생님은 그래서 스승의 보람을 소리없이 가슴으로 안는다.
스승의 날만을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관하지 말자. 스승의 날을 당당한 공휴일로 지정하든지, 모든 학부모들이 눈치보지 않고 입학식과 졸업식때만 만나던 학교를 찾아 함께 감사하고 축하할 수 있게 학교문을 활짝 열어야한다. 내년에는 올해같지 않게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