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3.15대 1이란 역대 최고의 경쟁률로 선거전 닻을 올렸다. 1만2천196명의 정당, 무소속출마 후보들이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뱃지를 향해 뛰고 있다.
이번 선거 경쟁률은 첫 동시지방선거를 치른 1995년의 2.7대 1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경쟁률이 높아진 가장 큰 원인은 기초의원 유급화로 시·구의원에 다양한 직업군의 경력자들이 대거 도전한 것이 꼽혔다. 그러나 그 외에도 우리 사회의 조기 퇴직, 직장의 불안정성 증대, 공직의 매력 등이 뒷받침된 결과 또한 분명하다.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 후보들의 급부상이다. 이번 선거에 나선 여성 후보는 모두 1천402명으로 전체 후보의 11.5%였다. 2002년 3회 지방선거 때 3.6%(1만918명 중 394명)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미 지역에서는 ‘주민 삶의 현장을 꼼꼼이 챙기는데 여성이 더 적임자’라는 여론도 적잖아 여성 후보들의 파워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그러나 입후보자 경쟁은 어느때 보다 치열한데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못해 성대하지만 한산한 잔치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또한 높다.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진 유권자가 46%에 불과하다는 중앙선관위의 여론조사도 이를 반영한다.
맨 먼저 투표에 나설 부재자 투표소 설치부터 여의치 못했다. 부재자 신고 격감으로 19세 유권자들을 새 식구로 맞은 전국 대학들의 부재자투표소가 2002년의 9곳에서 6곳 만 겨우 유지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5월의 축제 탓도 있지만 취업 비상이 그들의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점점 더 달아오를 월드컵의 열기도 변수이고, 단체장 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난 정당 간 격차와 판세가 선거전의 신선함을 이미 상당부분 떨어뜨린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광역·기초의원에 새 얼굴들이 많지만 정당공천 후보의 기득권과 파워에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도 변수다. 첫 도입된 기초의원 정당공천이 50%에도 못미친 투표율을 계산한 것이라고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에이, 뻔한 것’이 확산되면 ‘개미’들이 빠진 조직표의 선거, 무관심의 선거를 부채질할 수 있다.
최고 경쟁률의 선거가 최저 투표율의 선거로 전락하지 않도록 무관심을 조장하거나 방치하지는 말아야 한다. 투표일은 열흘 남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