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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교증후군 대책 세워야

 

어린시절 내가 다니던 시골학교는 허름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학교는 걸어다니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신경쓰이는 그런 학교였다. 그러나 이 학교는 나에게 건강과 행복을 주었다.
30여년이 지난 오늘.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내가 다니던 학교에 몇배로 크고, 에어컨에 난방시설, 소음방지 유리창 등 학교환경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주 아프고 건강하지 못한 것 같다.
최신 시설의 학교는 이미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환경물질에 노출됐다. 아이들은 이를 알게 모르게 마시며 생활하고 있고, 이 물질들이 아이들의 저항력을 떨어트려 잔병치레를 자주 하게 한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매년 경기지역에 신설학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신설학교에서 주로 나타나는 새학교증후군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은 무대책이다.
매년 신설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포름알데이드 등 유독가스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방치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새학교증후군은 학교의 신설과정에서 문제가 비롯된다. 새학교를 짓는 시공회사가 학교의 개교과정에서 친환경이라는 공문서만으로 준공허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내공기질을 바꾸는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각종 건축자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발생하는데 준공시점에서 새학교의 상황은 모든 집기와 비품 및 사후시공에 따른 실질적 실내공기질을 점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로인해 학생들은 독성가스에 노출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와관련된 정부의 정책은 겉돌고 있다. 예산부족과 아직까지 법적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새학교증후군 방지사업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 또한 학부형으로, 우리 어린학생들을 위해 학교환경개선은 시급하다.
유해물질 증가는 어린이의 환경성질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실내공기오염이나 화학물질 노출 등 악화된 환경에 기인해 500만명의 아이가 사망하고, 유럽에선 5살 미만 어린이 사망 원인 중 27%가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아토피와 천식 등 소위 환경성질환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천식은 지난 30∼40년간 5배, 아토피는 2∼3배 늘어났다.
그나마 정부가 최근 보육시설 등 어린이 시설의 실내공기질을 특별 관리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 이 나라의 든든한 주역이 되기를 기대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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