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든지 일정한 직업을 통해 자신과 가정의 의식주 생활을 꾸려 나가기 위해 필요한 생계비를 조달한다. 예술가나 종교인들처럼 직업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고상한 직무를 수행하는 분들도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별도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 않는 한 그러한 직무수행역시 일종의 직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선진국일수록 직업의 종류도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다.
미국 같은 사회를 보면 침대요의 부드러움을 조사하기 위해 맨발로 요 위를 밟고 다니는 “매트리스 워커” 라든지, 지하철이나 거리에 광고로 붙여놓은 미녀의 얼굴 사진에 장난으로 그려진 수염을 닦으며 돌아다니는 “수염 닦기”, 접시의 견고성을 시험하기 위해 하루 종일 접시를 깨야 하는 “접시 깨기”등 천차만별의 직업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또한 직업을 통하여 인간으로 태어난 보람을 찾으며 야망을 성취하기도 하고 이웃과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기도 한다.
정치인, 교육자, 군인, 공무원, 근로자, 경영인등 수많은 형태의 직업들이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는 방편이나 과정으로서 선택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교육을 통해서 일정한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보람 있는 직업을 향유할 수 있는 가치관을 기른다.
“직업이 천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천박한 것이다”라고 링컨이 말하였듯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겠지만 직업을 대하는 사람의 자세 즉, 직업윤리에 따라서 그 직업이 귀할 수도 있고 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똑같은 지하철공사에서 일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죽지 못해서”그 일을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은 스스로의 직업을 천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며 “나의 조그만 노력이 수도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의 직업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며 그만큼 자기가 맡은 일은 부실하지 않고 튼튼한 기초가 다져질 것이다.
이 시대의 행동지표로 부각되고 있는 공인의식(公人意識) 이라는 말의 참뜻 역시 자신의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그 직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종사하려는 공익정신(公益精神)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공인의식이라고 해서 공직- 공무- 공무원 이라는 생각으로 공무원들 에게만 해당하는 행정지시가 아니라 온 국민이면 누구든지 갖추어야할 기본정신인 것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28년 상하이에서 청년학생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개인은 민족에 봉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의무와 인류에 대한 의무를 완수 한다.고 주장하면서 大公主義를 역설하였다.
그것은 단순히 멸사봉공이라든지 선공후사와 같은 말처럼 전체를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봉건적 사상이 아니라 민족단위(또는 국가단위)로서 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들이 개인을 중심으로 한 민주적 생활속에서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함으로써 개인의 존재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나 개인에게는 이익이 되나 (小利) 공동체의 이익(大儀)에는 해가 된다고 하면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오늘날과 같이 선진국으로의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공헌을 하여온 새마을 운동이, 그동안 주력하여온 경제적 의미의 ‘잘살기 운동’에서 보다 높은 정신운동으로 승화 발전하려면 국민 모두의 공인의식을 일깨우는 새로운 운동이 절실히 전개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