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온 몸에 땀이 흥건하게 나올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사람들은 강으로 산으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생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학원을 다녀야 한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종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일주일에 7곳의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도 있다.
고등학생은 반강제적인 보충학습 때문에 방학 내내 학교를 나와야 하고 밤에는 따로 입시학원을 다녀야 한다.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영어, 수학, 논술, 과학, 검도, 태권도, 미술, 피아노 등 각종 학원에다가 방학특강이라는 명목으로 각 과목마다 학원을 더 보내려면 왠만한 회사원의 한달 월급으로는 수백만원이 넘는 학원비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사교육비 문제는 각 가정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빈부의 차이가 교육기회의 차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저소득층 자녀는 부유층 자녀에 비해 학원을 그만큼 덜 다닐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학원친구들끼리 모이고, 학원을 가지 않는 아이들은 자기들끼리만 뭉쳐 놀게 된다. 어떤 학원을 얼마나 많이 다니느냐에 따라 아이들도 서로 나뉘는 셈이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올해부터 방과후학교를 전면 시행중이다.
그렇지만 참여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한된 프로그램, 교사들의 수동적 참여, 농어촌 지역에서의 운영 어려움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방과후학교를 싸구려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이 방과후학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도 힘들겠지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방과후학교에 참가해야 한다.
그 어렵다는 임용시험을 거친 우수한 정교사들이 사교육 시장의 학원강사들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