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그녀가 기독교 선교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던 터여서 개인적으로 선교를 나가기 위해 후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언론 보도를 접하고 보니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 축제’ 참가를 위한 후원을 요청한 것 같다.
1천500여 교회가 참가하는 ‘2006 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는 결국 아프가니스탄 종교지도자의 집단 반발과 그에 따른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반대, 그리고 테러 위험 등에 대한 우리 정부 경고 등으로 행사가 무산되고 대부분 참가자들이 귀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문제없이 사태가 정리된 것은 다행이지만, 그 과정에 일부 참가자가 우리 정부의 비협조에 대해 소송을 하겠다고 한다고 하니 이 문제는 당분간 여론의 주시를 받을 것 같다.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행사 준비위의 인터넷 홈페이지 내용과 최근 사태 이후 보도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지점이 있는 듯하다.
하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주권 침해에 관한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정부의 위험 경고에 대한 국민의 대응 방식이다.
이 칼럼 주제가 다른 국가 국민의 존중되어야 할 주권에 관한 부분이 아니기에 길게 논하지는 않겠지만 인구 90%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이 나라에서 2천여명의 이국 기독교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독교 행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꾸어 다시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경주 남산의 목없는 석불상, 몇 년전 각급 학교에 설치된 단군상의 머리 절단 사건을 비롯해 동아리 활동 일환으로 설치하는 대학 내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상의 절단 사건을 비추어볼 때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그 나라 국민의 마음을 보듬었으면 한다.
행사 반대는 그 나라 국민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그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또 다른 지점은 정부가 위험을 경고하고 참가하지 말 것을 권유했음에도 굳이 참가하는 우리 국민의 국가 공권력에 대한 권위 무시의 문제이다.
지난 여름 장마 동안에도 홍수 주의보와 하천 범람 위험에 대한 대피령에 대한 주민들의 대응 방식도 아프가니스탄 참가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국민 삶을 위해 발령하는 각종 위험 경고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렇게 되는 과정을 대부분 국민들은 국가 권력의 무능으로 인한 권위 부재만으로 보고 있지만 정치 발전적 차원에서 살펴볼 지점이 있는 듯 하다. 이를 통해 더욱 성숙한 시민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본다.
정부는 국민의 삶의 질과 안정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은 국가 지침과 권유를 믿고 따르는 사회가 정상적 국가-가장 안정된 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 나타난 이와같은 공권력의 권위 부재는 일종의 국가 공권력에 대한 과도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즉, 억압적 국가 권력이 민주적 국가권력으로 이양되는 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다.
정부가 대피령을 발령하고 위험지역 방문을 피하도록 권유하나 개인의 생각이 우선하여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억압적 국가 권력은 강제력과 폭력을 통해 시민을 통제해 왔다. 따라서 위험 사항이 발생하면 국가는 공권력을 통해 강제력을 행사하거나 심한 경우 폭력을 행사를 통해 국민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민주적 국가권력으로의 이행은 그간 개인행동의 유인 요소인 강제력과 폭력 대신 개인의 선택 자유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는데 이 과정에 상대적으로 국가권력은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위와 같은 일들이 나타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를 지나 정상 국가가 되면 정부의 지침과 권유는 개인의 선택보다 우선하게 될 것이다. 즉,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결정이라는데 힘이 싣게 되면 국민은 그 결정을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비난에 앞서 발전 단계에 따른 지점을 알게 된다면 앞당길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될 거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