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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총리가 존경받는 이유

김규영 한국소프트산업협회 상하이 소장

 

중국 상하이는 날이 아무리 더워도 40도가 넘어가는 법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40도가 넘게 되면 관공서와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근무를 할 수 없어 임시 휴무를 선포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기온은 아무리 높아도 39도라고 한다.
상하이의 여름은 보통 5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5일 이상 낮기온이 25도를 넘으면 공식적으로 여름이 왔다고 정부기관에서 발표한다.
7,8월이 되면 낮기온은 보통 35도를 넘고 거의 40도에 육박한다.
밤에도 기온은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소위 말하는 찜통더위가 지속된다.
지리적 위치도 연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습하고 끈적끈적한 날이 많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과 사무실에는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고 하루종일 가동한다.
그러나 이것도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의 얘기이고,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에어콘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는 집에서 하루 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빈부격차이다.
국민의 80% 이상이 빈부격차 문제가 가장 큰 사회불안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량을 보면 벤츠, BMW, 렉서스 등 외제차량이 대부분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막혀 정체된다.
중국에는 88층 빌딩이 있고, 크고 호화로운 식당일수록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구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있고, 명품 소비가 과열되고 있는 반면에 뒷골목으로 가면 마치 한국의 60년대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광경을 마주치게 된다.
일반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한달 월급이 1천위안(한화 약 13만원)인데 한 끼 식사에 몇 천 위안 짜리가 있다.
개도국의 경제발전 시기에 으레 등장하는 부정부패도 비켜가지 않고 많은 곳에서 창궐하고 있다.
정부는 정부 나름대로 부정부패 연관자들을 잡아 처벌하고 있지만 부정부패로 축재한 돈으로 좋은 집에 살고,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관료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총리인 원자바오의 행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고 희망을 주고 있다.
수해를 당한 농촌을 방문한 원자바오 총리가 신고 있던 운동화가 2년 전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수선했던 운동화였기 때문이다.
수해 당한 농민을 위로한 후 다시 신발을 수선하고 떠났다는 기사가 많은 중국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올해 초, 농촌을 방문했던 총리가 입었던 점퍼가 10년 전 점퍼와 똑같다는 어느 네티즌의 비교사진으로 전 중국에 감동을 준 적이 있는 원쟈바오 총리가 이번에는 오래된 운동화로 다시 한번 감동을 주고 있다.
전임 총리였던 주룽지 총리도 청렴결백한 모습으로 많은 중국 인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물러났다.
많은 중국인들이 빈부격차 확대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지만 정치 지도자의 소박하고 청렴한 모습을 통해 그래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밖에서 한국 교육부총리의 사임 소식을 접하며 우리도 훌륭하고 청렴결백한 지도자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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