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8℃
  • 흐림강릉 2.7℃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3.5℃
  • 구름많음울산 4.3℃
  • 맑음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1℃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0℃
  • 구름많음경주시 3.8℃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경기도 대북 긴급구호에 나서라

통일운동 관련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던 북한 수해돕기에 정부참여가 확정되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오던 대북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했고 남북관계는 급격히 경색되어 한반도 긴장은 심화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발생한 남북한의 장마피해가 이런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계기가 되는 듯하다. 새옹지마라더니 수해피해민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러운 생각이지만 대화재개의 핑곗거리를 만들고 있던 남북 당국자들에게는 호재가 된 것 같다.
특히 기본 인프라가 구비되어 빠른 복구와 지원체계가 어느 정도 갖추어진 남한과 달리 북한의 피해는 우리의 것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한 여러 억측이 나도는 가운데,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달 14-16일 큰물로 인한 사망, 실종, 부상자 등이 총 4천명 선에 이른다고 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지역적으로는 평안남도의 양덕, 신양, 회창, 성천 등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으며 강원도, 함경남도, 황해북도에서도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가옥피해는 1만 6,667동, 2만 8,747세대에 1,180동의 공공건물과 생산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2만 3,974정보의 경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곡창지대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폐쇄적인 북한체제에서 나온 그나마 믿을만한 소식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의 엄청난 피해가 복구되기까지 상당기간을 주민들이 또한번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측의 강경분위기에 밀리던 정부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도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에 적극 협조와 참여에 나선 것은 그런 북한 주민의 절박함 때문일 것이다.
대북 강경기조의 경기도는 현재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 그것은 정부의 일이고, 민간단체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북한의 요청도 없는데 왜 나서느냐는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바로 긴급구호에 나서야 할 때이다. 경기도는 서울시에 다음가는 자치단체이다.
거주인구로는 서울을 능가한다. 더욱이 경기도는 분단도이다. 휴전선 넘어 상당지역이 경기도 땅이다. 같은 민족의 수재복구에 이념이 앞설 필요는 없다.
마침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대북지원책이 나오고 실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남쪽 먼 지역에서 왜 긴급구호에 나서겠는가. 민족이라는 거대한 화두 앞에 경기도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
내가 기대하지 않고 있을 때 받는 도움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법이다. 적극적인 대북지원에 나서는 것은 북한 정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북한지역에 사는 우리 동포를 구호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지금 민족화해의 중심에 설 기회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