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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의 '큰 교육'

김정민 안양자주학교 대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낮 12시쯤이면 외할머니랑 단 둘이 사는 기현이는 안양5동 소방서 맞은편 주택가 1층에 있는 공부방으로 맨 먼저 달려온다.
공부방이 집보다 더 넓어서, 조금 더 시원하고 친구들과 땅따먹기를 할 수 있어서, 또 친구들보다 먼저 컴퓨터를 차지하고 싶어서다.
세상을 한껏 끌어안는 우리들의 터전 안양자주학교는 2005년 3월에 문을 열어 30여명의 당찬 아이들과 10여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배우며 사랑하며 아름다운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2004년부터 안양지역 사회단체에서 활동하셨던 교육에 뜻이 있는 몇몇 분들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둔 대표가 함께 1년여 준비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대표인 내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했던 내 아이 때문에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보니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교육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너무 안타까웠다.
내 아이처럼 이 사회에서 목소리가 작은 소외된 아이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서 교육의 기회를 균등히 가지며 행복해질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져 공부방을 만들게 됐다.
안양자주학교는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는 마을속 작은 학교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부방사업에 도담어린이공부방이 있는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숙제지도와 국어 수학 및 부족한 교과공부를 하고 특별수업으로 풍선아트, 연극 요리,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험활동으로는 20여평 텃밭에 짓는 농사와 산행를 하고 있다. 또한 마리솔청소년공부은 중학생아이들과 함께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국· 영·수 공부 및 특별수업을 한다.
공부방 이외의 사업으로 아이들 교육과 지역사회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 월 1회 토론하고 실천하는 율목사랑방과 교육사랑방이 있다.
일정별 행사로는 2월 대보름행사, 5월 단오행사 및 어린이날 행사, 8월 청소년캠프, 10월 통일달리기대회 등을 계획하고 참여한다.
이렇듯 교육은 울타리가 쳐 있는 어느 한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 모든 곳이 배움의 장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우리 안양자주학교는 앞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지역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청소년 역사의식 함양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금강산 기행사업, 조선족 동포학교와의 교류사업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교육이 부모들의 비정규직 문제, 한미FTA 등 최근 현안문제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이런 사회 양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래서 안양자주학교가 지역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지역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뜻을 잃지 않을 것이다.이런 모든 활동이 저희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고 지역 시민여러분과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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