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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꿈은 혼내지 마세요

김상환 가림중 교사

 

학부모님 안녕하세요.
성적통지표를 보내 드립니다. 성적표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흐뭇해 웃는 분도 계실 테고, 걱정으로 인상을 찌푸리는 분도 계실 테지요. 공부란 학생 스스로 그 의미를 찾지 못하면 부모와 교사의 노력이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신문에 끼워져 있는 수많은 학원전단지에서 무슨 특강이라며 저마다 자기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광고하는 학원광고에 흔들리지 않을 대학민국의 학부모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렇더라도 공부에 대한 학생 스스로의 의지와 열정이 우선임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는 학부모의 세가지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기대심리입니다. 학원을 보내면 막연히 성적이 오를 것이라 믿는 심리입니다. 둘째는 불안심리입니다. 남들 다 가는데 우리 애만 안보내면 불안해지는 것이죠. 셋째, 핑퐁심리입니다. 탁구공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넘겨야 하는 것처럼 자식에게 학원 못가서 공부 못했다는 원망을 듣지 않고 그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학원을 보낸다는 것이죠.
학부모님! 비록 지금은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며 철없이 앞에 서 있는 댁의 자녀가 사실은 무엇이든 가능한 무한한 잠재력의 소유자임을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로마의 철학자이자 왕,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말했습니다. 위대한 명상가이자 철학자, ‘라즈니쉬’ 또한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예선자라 했습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혼내시더라도 꿈과 용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성적표를 보시며 그 결과로 혼내지 마시고 평소 정말 노력을 기울였는지 판단하십시오. 그래서 정말 노력한 결과라면 아무리 좋지 않은 성적이라도 칭찬해 주시고, 그 반대라면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더 노력할 것을 주문하십시오.
절대 남의 집 아이와 비교하며 속상해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훌륭한 사과나무라 할지라도 감이 열리지는 않듯, 우리 아이에게도 남의 집 아이가 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습니다. 성적표에 찍혀 있는 석차와 평균의 잣대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우리 아이만의 그 무엇 말입니다.
190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물리 화학자 ‘오스트발트’가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조사하며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뛰어난 석차와 90점을 훌쩍 넘어서는 평균점수가 아니라 바로 ‘긍정적 사고’와 ‘독서’였다고 합니다.
자, 이제 성적표는 그만 접어버리고 아이에게 좋은 책 몇 권 선물해 주십시오. 그리고 크고 넓게, 깊게 멀리 우리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며 내 아이의 미래를 긍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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