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 출발하기 직전 다시 한번 준비물 목록을 체크해본다.
빠진 물건이 없는 것을 재차 확인 후 우린 선발대로 여주군 북내면 주암분교로 먼저 출발했다.
매년마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각 과별로 실시하는 체육행사 대신 올해는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평소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산간·도서벽지의 오지마을 초등학교 어린이와 함께 하면서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하여 오지마을 분교 봉사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저로서는 행사준비 및 진행요원으로서 계획대로 이번 봉사활동이 문제없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기 만을 바라는 마음에 설레임과 두려움이 앞섰다
봉사활동 학교로 여주군 북내면 주암분교를 결정하고 오늘까지 선생님과 많은 통화를 하면서 행사진행 의견을 교환하였던 분교장선생님 뿐만 아니라 주암리 이장님과 북내면사무소 생활복지사 담당자님과도 몇 차례 통화를 하면서 주암리 마을 개황을 살펴보니, 주암리가 논농사와 지렁이 양식, 표고버섯 재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빈농 마을이며 기초 생계비 수급 가구도 10가구나 되는 것을 알았다.
어디선가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벌써 봉사활동조를 태운 버스가 학교 교문에 들어선 것이었다.
교문을 지나 계단에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나와서 두 손을 흔들며 반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생각지도 못했던 환대에 오늘 하루가 왠지 뜻 깊은 추억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분교장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1대1 파트너가 되어 학생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맞잡으며 가슴에 명찰을 달아 주면서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우선 우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 환경 미화였다. 청장님을 비롯하여 다들 호미 하나씩 쥐며 화단에 있는 잡초 제거를 하였다.
봄 햇살이긴 하였지만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서 잡초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어느 누구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해주셨고, 또 일부는 행여나 학생들이 뛰어 놀다 다칠까봐 운동장 돌 고르기를 하면서 오후에 있을 체육활동을 준비하였고 학교 구석구석에 있는 쓰레기를 주웠다.
이날 하루 자연을 벗삼아 어린이들과 뛰어놀고, 주암분교 청소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
처음에는 청장님의 지시로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극적인 자세로 시작하였지만 행사가 끝날 무렵에는 직원모두 마음의 행복을 충만하게 하는 보람된 하루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동안 혹시나 이번 주암분교 방문이 우리들 직원만의 체육행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모양새만 그럴 듯하게 꾸며놓고 서로가 의무적인 만남에서 끝나는 것은 아닐까 내심 걱정하였지만 한낱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도시 어린이들보다 순수하고 밝은 성격의 어린이들이 모든 행사에서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직원들은 잠시나마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오지마을 초등학생들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진정한 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소외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들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병무청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고 불친절 할 것 같은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친절 병무청, 국민과 함께하는 병무청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일회성이 아닌 매년 행사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오지마을 초등학교 학생들과 1직원 1학생 자매결연 맺기 운동으로 추진하여 봉사활동을 통하여 어릴 때부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음으로써 병무청의 친숙하고 편안한 이미지 형성과 미래의 밝고 건강한 병무행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호기로 삼아 명예로운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조성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