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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신 시흥시장의 ‘자충수’

제2사회부 김동섭 기자

 

이연수 시흥시장이 최근 안팎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취임된지 채 두 달도 안돼 조직내 직제 불만이 도마위에 오르는가 하면 선거 때의 감언이 영락없는 자충수가 돼 싱거운 단체장으로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좌불안석’이란 말도 실감날 법도 하다. 그런데 이 사안들은 공교롭게도 그의 전력에 따른 오해가 적잖은 것 같다. 다분히 수사통으로서 직전 시흥서장을 지내는 등 무려 26년의 경찰 공직이 그 오해의 중심이다.
먼저 취임 즉시 부활시킨 ‘민원처리 기동팀’이다. ‘초동 수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형사통 답게 그는 ‘민원의 공백을 메워주는 서비스’를 ‘형사 기동대’ 성격처럼 도입했다. 아니 이웃 일본 치바현(千葉縣) 마츠도(松戶)시의 ‘신속처리과’를 벤치마킹하려 했는지 모른다. 동경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위치한 마츠도(松戶)시는 인구 50만명의 중소 도시인데 지난 2003년 ‘신속처리과’를 신설했다.
모두 7명의 직원이 3명씩 교대로 팀을 짜서 아침부터 마치 ‘112순찰차’처럼 신고 즉시 민원 현장에 출장하고 남은 4명은 시민의 전화를 받고 무전기로 연락하는 시스템이다. 온갖 ‘3D 민원’에 재빠르게 대처한 마츠도(松戶)시는 한 해 국내외 시찰단이 300여건에 이를 정도로 성공했다. 반면 시흥시는 비슷한 정책 시행초기부터 몇몇 직원들이 “부속실 민원처리 직원들과의 업무 중복”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기동처리반의 ‘동향파악’이란 어휘가 민감했다. ‘민의 수렴’이라는 용어로만 표기했다면 꺼리길게 없는데 아마도 이 시장의 경찰 이력이 만든 현상이다.
또 하나는 범시민 시위로 확산되고 있는 ‘오이도 철강단지 반대’건이다. 시민 대책위는 지난 18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거듭 요청했다. 대책위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열린 우리당도 결사 반대를 외쳤고, 한나라당도 심정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이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만큼 시의 입장은 뚜렷하다. 도의 사전승인 요청이 결정났고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결과도 하자가 없기 때문에 ‘건축허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 시장이 표를 의식해 선거 공약으로 ‘조성 반대’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경찰 서장을 지낸 이 시장의 무책임한 단 한마디가 바위가 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오랜 경찰 경력에 대한 편견은 쉽게 사라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젠 40만 시민의 복리증진을 꾀하기 위해 소신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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