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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최고 흥행기록 수립의 의의

우리나라 영화 ‘괴물’이 ‘왕의 남자’를 제치고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괴물’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1일까지 이 영화를 본 관객이 1천2백27만4천6백여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말인 2일 2회차가 상영되는 오후 1시-2시에 ‘왕의 남자’의 기록인 1천2백30만을 돌파하여 역대 최고의 관객을 동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괴물’은 개봉된지 21일만에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내외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25일만에 1천1백8만 명의 ‘실미도’를, 31일만에 1천1백74만 명의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친 데 이어 ‘왕의 남자’만을 추월의 대상으로 남겨놓고 있었다. ‘괴물’이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 외에 최단시일에 무서운 기세로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영화사에 획기적인 의의를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괴물’은 미군 부대의 영안실에서 대량으로 한강으로 흘려보낸 포름알데히드가 한강을 오염시키고, 마침내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여 ‘괴물’을 출현케 하여 인간과 문명에 보복을 한다는 의미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시도였다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미국에 대한 반감과 환경문제를 결부시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주요 관심사를 ‘괴물’의 난동이라는 폭발적인 형식으로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괴물’은 영화의 기법으로서도 괴기, 저항, 용맹, 흥미, 데모, 현장성 등을 적절히 배합하여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로 관객들에게 다가섰다는 점에서, 그리고 공해가 인간에게 주는 폐단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통렬하게 뇌리에 주입시킴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교훈을 현대사회에 던지고 있다. 이 점은 유령이나 외계인 등을 등장시켜 겁을 주는 종래의 공포영화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이밖에 ‘괴물’은 인간이 초래했지만 인간에게 보복하는 이 동물을 향해 남보다 앞서서, 그리고 극악한 상황에서도 굽힘이 없는 끈기와 지혜와 용기를 발휘하여 싸움으로써 마침내 그것을 죽이거나 이 과정에서 희생되는 인간들의 고귀한 정신을 밀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인류는 숱한 도전을 받으면서도 이름없는 선구자들의 불타는 사랑과 용기를 바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음을 이 영화는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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