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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 쏟아진 대선 패배론

한나라당의 비주류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공동대표 심재철·박찬숙)가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한 ‘한나라당의 집권, 확실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한나라당 대세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놓았다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표면에 드러난 경향으로만 보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소속 대선 후보자들은 인기도에 있어서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 후보자들보다 열배 가까이 높기 때문에 선거를 하나마나 이길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지지도가 높은 경쟁자들이 분열하고 그것이 당을 흔들면 당과 후보 모두를 자멸의 길로 몰아갈 것이며,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여당에게 3연속 패배의 쓴잔을 마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대통령을 역임한 한 정치인이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고 표현한 바 있듯이 정치는 모든 가능성 속에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치열한 경쟁의 예술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지도층이 무수한 변수 속에서 역동하는 정치 현장을 외면하고 다 이겨놓은 것처럼 화석(化石)화된 의식으로 국민에게 비전을 주지 못한 채 영남에 기반을 둔 지역적 전통에 안주하면서 보수회귀성 발언만을 쏟아내며 대의원 쟁탈전을 벌이는 등 구태의연한 작태를 보이면 국민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처럼 한나라당을 싸늘하게 외면할 것이다.
물론 한나라당은 당 지지도에 있어서 열린우리당을 압도하고 있으며,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전국을 석권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이 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작통권 환수문제, 대북한 정책,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노사문제, 허둥대는 교육문제, 국민을 도박꾼으로 몰아가며 비자금 조성 혐의가 있는 ‘바다이야기’ 등 부도덕한 정책에 관해 신선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에러 편승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 한심한 처지를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
우리는 토론회에서 국민대 김형준 교수가 분석한대로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한 원인으로 ▲중도선점 실패 ▲선거연합 구축실패 ▲과거회귀적 선거전략으로 인한 이슈 선점 실패 등 3가지를 든 데 대해 공감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나라당이 진보진영에서 급속도로 이탈하는 중도층을 끌어들이고 국민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정책 개발에 앞장섬은 물론 당내의 역학관계를 반영하는 ‘당원 후보제’가 아닌 ‘국민 후보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여 국민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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