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림사거리에 위치했던 이 육교는 과거 24년간 중앙동 아파트와 부림동 단독주택지역 주민들의 가교역할을 해왔다. 또 지난 2001년 관문체육공원이 준공되자 건너편 주민들은 이 육교를 건너 각종 행사에 참여했고 체력단련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이용률이 뚝 떨어지더니 최근엔 육교를 건너다니는 시민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지체장애인은 물론이고 멀쩡한 정상인도 이용을 기피한 것이다. 불편하다는 이유 한 가지 외엔 달리 해석이 필요 없음은 불문가지다. 조금 떨어진 횡단보도로 우회하거나 아예 무단횡단 행렬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일로 결국 퇴출명령이 떨어졌다.
이로써 과천은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육교 없는 도시가 됐지만 그런 단순한 의미 외에도 분명한 것은 차량 위주의 도시교통정책이 이제는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천은 지난 80년대 차량중심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한 대표적인 도시였다.
안양 인덕원 사거리에서 중앙로를 거쳐 양재를 빠지는 시가지 도로에 지하차도와 지하보도를 설치, 차량들이 논스톱으로 달리도록 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몫으로 돌아왔다.
졸속으로 설계된 갈현동 지하차도는 회전각이 좁아 현재도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시내 중심가에 횡단보도가 설치되기 전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불편을 겪었다. 전화국 앞과 별양동 중심상가를 연결하는 지하보도는 지금 이용시민이 거의 없어 그 사용용도를 놓고 시가 고민해야 할 정도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과천시의 보행자 중심 교통행정 변화는 시민들의 깨어난 의식도 많이 작용했다.
불과 1백m 거리도 되지 않은 곳에 횡단보도가 2개나 설치된 지역이 많은데도 어느 누구하나 불만을 터뜨리지 않았고 오히려 시내 차량제한속도를 더 낮추자는 요구가 많았다.
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한 경기도의 관문로 도로 폭 확대 방침에도 시민들은 맞서고 있다.
인간중심의 교통과 자연환경을 여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소중히 여기는 시민과 이를 받들려는 시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과천의 미래도시는 밝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