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서비스부문 무역수지도 악화됐다.
1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서비스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여행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달 10억1천만달러보다 2억3천만달러 늘어난 12억4천만원에 달했다.
일반여행 수지는 8억5천만달러 적자였고 유학·연수 수지는 3억8천만달러 적자로 나타나 총 서비스 무역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됐다.
일반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이 몰린데다 내국인 해외여행자와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간 지출액 차이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1인당 1천158달러를 쓴 반면 국내 방문 외국인은 844달러 사용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체 서비스 수지도 적자폭이 확대돼 7개월째 10억달러대 적자를 기록했다.
7월 중 서비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증가한 40억달러였고 수입은 14.3% 늘어난 57억5천만달러에 달해 수지는 17억4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7월 서비스 무역수지 적자폭은 지난 6월 11억8천만달러나 지난해 같은 달 14억7천만달러에 비해서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여행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보면 운수서비스 수출은 20억9천만달러로 7.4% 늘어났지만 수입은 19억1천만달러로 10.1% 증가해 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만달러 축소된 1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무역중개, 운용리스, 법률·회계, 경영컨설팅, 연구개발 등 사업서비스 적자는 5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6억6천만달러에 비해 1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기술용역 및 특허권 등 사용료서비스의 경우 수출은 5천만달러, 수입은 2억5천만달러로 적자규모가 지난해 7월보다 8천만달러 증가한 2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건설, 통신, 금융, 보험, 개인·문화·오락 등 기타 서비스 수지는 6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인·문화·오락 분야의 경우 영화·TV·라디오 등의 방영권 수입액이 크게 확대되면서 적자폭이 지난해 7월 270만달러에서 올해 7월 630만달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