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9월 중 경기지역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곡류와 채소류의 출하가 감소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집세 및 공공서비스 요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3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역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22.2(2000년=100)로 전월 대비 0.2%p, 전년 동월 대비 2.6%p, 전년 동기 대비 2.6%p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동월 및 전달 대비 전국 평균치인 2.4%, 0.2%를 상회하거나 같은 것이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업제품은 전월에 비해 0.4%p, 개인서비스는 0.1%p 내렸으나 농축수산물 1.0%p, 공공서비스 1.3%p, 집세 0.2%p 등이 올라 전반적으로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비목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 광열·수도는 2.6%p, 식료품은 0.6%p, 주거비 0.2%p, 가구집기·가사용품 0.4%p 상승했으나 교통·통신 0.9%p, 교양오락은 0.1%p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98.8%), 배추(24.8%), 감자(22.1%), 건고추(13.8%), 시외버스료 (10.8%), 도시가스 (7.8%)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특히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으며, 이 중 시금치, 배추, 감자, 시외버스료 등 20개 품목이 상승했으나 포도와 부추, 고등어, 오이 등 18개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46.8로 전월 대비 1.7%p, 전년 동월 대비 0.8%p, 전년 동기 대비 1.4%p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