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두 번씩 갈라지는 바다, 썰물과 함께 드러난 구불구불한 도로를 5분여 달리면 갯벌 생물의 천국 제부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西新面) 앞바다에 위치한 작은 섬, 제부도(濟扶島) 입구의 풍경이다.
면적 1㎢에 해안선 길이도 12km에 불과해 여의도보다도 작은 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세의 기적’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이미 이곳은 해할현상(해저지형의 영향으로 조석의 저조시에 주위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되어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것처럼)으로 유명세를 자랑하는 어촌마을이다.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바다인데다 신기한 자연현상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것이다.
2002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어업에 매달렸던 주민들의 의식변화로 갯벌체험 등 다양한 어촌생체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 관광객 유치에서 나아가 지역의 자원을 100% 활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갯벌생태계체험을 운영하고 있는 화성제부모세마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그물 물선보기’를 꼽을 수 있다. 갯벌에 그물을 매어놓고 그것에 걸린 고기를 직접 잡는 것.
갯벌 식·생물 체험은 오래전부터 이뤄졌던 것으로 쑥쑥 빠지는 갯벌을 걸으며 방게와 쏙 등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갯벌 생물을 직접 잡고, 나문제와 갯냉이 등 갯벌의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얼굴과 손에 까만 흙이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태계 체험에 빠진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넓게 펼쳐진 갯벌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어촌 마을에서만 독특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데 ‘김 건조’와 ‘도자기 만들기’다. 전통적 방식으로 김을 건조하는 것은 이 마을에서만 시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며, 농촌 마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 만들기는 갯벌의 흙을 이용하는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했다. 갯벌의 흙으로 만든 도자기는 응집력이 약해 부서지기 쉬워서 다른 재료를 혼합해 만드는데, 회색빛의 도자기가 신선하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직행하는 도시의 어린아이들에게는 섬 전체가 자연학습장인 제부도가 인기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최근 제부도 해안산책로가 완공돼 또 하나의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3억원이 투입돼 제부도어항과 해수욕장을 잇는 탑재산 주변에 총 832.56m의 산책로가 그것인데, 연인과 친구들이 걸으며 제부도의 자연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제 제부도는 단순 관광지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해할시간대 확인 전화)031-369-23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