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제87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열린 사격 트랩 혼성 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종석(34), 정창희(31), 이명애(31·이상 김포시청), 남인연(42·상무)의 우승소감.
첫날 울산에 2점 뒤진 193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보인 트랩 선수단은 이날 이남수 도사격연맹 전무이사와 김하연 김포시청 감독의 완벽한 작전으로 우승후보였던 울산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단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자인 정창희가 집중력이 강한 반면 큰 대회에 부담을 갖는다는 단점을 파악한 이 전무와 김 감독은 이날 정창희를 첫번째로 내세운 뒤 지난해 스키트 우승자인 남인연과 국가대표 5년차 이종석으로 하여금 마무리를 담당시킨 것.
또 여자부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이명애가 남자들과의 경기때는 심적인 부담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후보선수로 등록한 것도 작전 중 하나였다.
김하연 감독은 “울산이 화약총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강팀으로 부각됐기 때문에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순서를 정한 것이 주효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