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담고 있어 평생 추구해야 할 화두다."
경기도에서 서예를 인연으로 뭉친 '기림서연'(畿林書緣) 4인방이 서울 종로 '백악예원' 갤러리에서 오는 19일까지 두 번째 서예전을 연다.
'기림서연'의 구성원은 채순홍, 전윤성, 최민렬, 허윤희씨 등 경기도 서예분야를 주도해온 이들로 3년전 첫 전시회를 연 이후 정통 서예의 길을 걸으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이들이 결성 후 갖는 두 번째 전시회로 15작품씩 모두 60점의 주옥같은 필치를 선보인다. 춘항 허윤희는 옛 성인들이 남긴 문헌 가운데 진귀한 어귀들을 작품화했다. 그릇은 가득하면 넘치고, 사람은 자만하면 잃는다는 명심보감(明心寶鑑)의 글귀를 비롯해, 허균선생의 시 '낙화'(洛花) 등을 선보인다.
소정 전윤성은 고전에 나오는 고사성어를 묵향에 담아 표현했다. 장자어(壯者語에)에 나오는 마음을 운용하는 때는 거울과 같이 밝아지라는 '용심약경'(用心若鏡), 홍자성어(洪自誠語) 가운데 뜻이 맑으면 마음도 맑아진다는 '의정심청'(意淨心淸) 등의 글귀가 작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 하다.
극기록(克己錄), 반야심경(般若心經)의 내용을 통해 군자가 나아갈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소헌 채순홍의 필치는 정갈함을 드러낸다. 밀물 최민렬은 이충무공, 변계량, 송강 정철 시조, 우우가 등의 옛시조를 힘있는 한글 필치로 담고 있다.
이들은 한국 서예의 정통성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니지만, 그 속에서 각가의 개성과 색깔을 가지고 자기만의 독특한 서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