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일변도의 노선에서 벗어나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호소했던 정진화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3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경기도에서도 정 당선자와 같은 노선의 유정희 후보가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차기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전교조가 아이들이 아닌 거리의 투쟁현장에만 있었다는 내외부의 비판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차기 경기지부장인 유 당선자도 당선소감을 통해 “무조건 반대를 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도내 전교조 조합원들의 생각”이라며 “대안 제시 뿐 아니라 충분한 교섭을 통해 대중에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차기 지도부 역시 투쟁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힌 것 뿐이지 전교조 노선은 기존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즉 성과급, 교원평가 반대 및 비정규직 해소, 교육자치 수립 등 기본입장은 그대로일 뿐 과격한 시위를 가능한 자제한다는 것이다. 차기지도부가 스스로를 소위 ‘온건파’라고 칭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교조의 노선이 정부당국의 입장과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든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지역의 경우 유 당선자가 대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정진화 후보의 경우 지지율이 50%를 겨우 넘어선 것 뿐이어서 절반에 이르는 강경파들의 입장을 외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현실이 이렇기에 전교조가 과연 노선 재정립에 성공할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차기 지도부가 밝혔듯이 투쟁을 자제하고 나라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 실천의 대안세력으로서 전교조가 나선다면 공교육 회생 등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수천명의 교사가 해직되는 등 탄압속에서도 전교조가 더욱 굳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학생들의 사랑과 지지 때문이었다. 앞으로 전교조가 나아가려는 움직임에 기대를 걸어본다.
류 재 광 <사회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