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 정도로 약고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을 일컬어 ‘참새 멜빵’ 이라는 속어가 있다.
얼마전 40년 외길을 공직에 몸담았던 오산시 강신성 자치행정국장(서기관)이 정년을 6개월 앞두고 후진들을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역대 우리나라 공직자들을 통털어 따져도 40년 성상을 공무원으로 봉직한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혹자는 그를 빗대 이렇게 비유하기도 했지만 분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산시의 Think Tank로 불렸던 공무원이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강 국장의 명퇴가 시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후속 인사를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여 연말연시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내심 속내를 감춘 채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 1989년 시 승격 후 예고되는 무더기 승진인사로 명예퇴직 후속인사와 내년 초 과·계(담당)신설 등에 따른 6급 이상 간부급 17명이 줄지어 진급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조직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실 공직자들이야 말로 승진하는 맛에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러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능력이나 자질도 갖추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공직자가 연공서열 등에 힘입어 아무런 여과없이 무임승차로 자리를 차지하면서 공조직을 무력화 시키는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같은 부류의 공직자들이 잔류하면서 공직사회에 ‘철밥통’ 이란 별칭을 꼬리표로 달아 놓았는지도 모르겠다.
공무원 생활을 몇년(몇십년) 했으나 이번에 승진자리는 내 것이라는 무조건식의 기대감과 보상심리는 이제 과감히 사라져야 한다.
공조직을 발전시키고 겸허한 정신무장으로 진정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사심없이 헌신봉사 할 수 있는 ‘된사람’이 마땅히 승진의 보람과 기쁨을 누려야 한다.
인사권자는 반드시 치우침 없이 냉철한 가슴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현명함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조윤장 제2사회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