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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희망보직’ 인사 취지 위반 ‘옥에 티’도

지난 19, 20일 단행된 시흥시의 5급 이하 260여명의 인사는 ‘개별 면담’이란 인사 운용의 혁파를 꾀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 면담을 통해 그 직원의 공직 마인드와 확고한 소신을 살펴 적재적소에 배치하자는 취지였다.
직렬에 상관없이 2명의 사무관 자리를 놓고 31명의 6급 직원들이, 9명의 6급직 자리를 두고 60명의 대상자가 이틀간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한 10여명과의 면담을 치렀다.
수평 이동은 앞서 제출받은 ‘희망 보직’을 참고해 자리바꿈을 했다.
하지만 이 혁신적 인사 제도는 그 좋은 취지와는 달리 몇가지 옥의 티를 남겼다.
5급 승진 대상자의 경우 직렬을 무시한 채 광범위하게 선정한 탓에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사무관 2곳의 공석이 행정직 6급으로 채워질게 뻔했는데 토목 보건 환경 화공 보건 통신직 등 23명의 타 직렬 6급직이 들러리를 서게 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이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며 면담에 응하지 않으려하자 직속 상관들이 나서 “네가 안가면 내가 찍힌다” “그냥 면담장에 가서 앉아있기만 해라” 등 온갖 회유와 설득으로 간신히 자제시켰다는 후문이다.
또 ‘희망 보직’도 전적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고 몇 몇 직원들에게 국한됐다.
그 대표적 케이스가 황명로 총무과장(56)의 시립도서관장 발령이다.
오랜 총무과의 격무로 건강을 해쳤던 그는 ‘쉬고 싶다’며 도서관장직을 원했다고 한다.
황과장의 탁월한 업무능력은 자타가 공인하지만 그 ‘희망 보직’에 따른 배려가 쓴웃음을 짙게 한다.
그의 ‘요양’으로 느닷없이 본청 과장으로 들어오게 된 류성훈 전 도서관장(50)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
그는 1년6개월간 도서관을 증축하고 장서를 20만권으로 늘렸으며 최근 6억원을 확보, 3개 도서관의 통합서버 구축과 도서보급 프로그램 개발을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도서관장직’이 ‘쉽고 편한’ 보직으로 보였는지 인사권자의 ‘마인드’가 정말 궁금하다.


김 동 섭 <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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