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7일 의원 워크숍을 열고, 내년 2월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집권당이자 원내 제1당인 우리당이 내홍을 극복하고 일단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신당을 창당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속으로야 각 정파 간에 불만이 있을 것이나 일단 밖으로 불미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데서 그 동안 당 내 갈들을 지켜봐 온 국민의 입장에서는 안도의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당은 이 날 5시간 동안의 워크숍을 마치고 합의문 5개 항을 발표했다. 첫째, 우리당의 낮은 지지율에 책임을 통감한다. 둘째, 오는 2월 14일 전당대회를 열고 민주평화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며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 셋째,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한 논란을 끝낸다. 넷째,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당내 각 세력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 다섯째, 한나라당에 맞서 대오를 정비하고 민생개혁에 전념한다는 내용이다.
이 합의 내용을 보면 그 동안 각 세력 간에 이견을 보였던 쟁점들이 통합신당파의 주장대로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넷째 항의 ‘최대한 합의’라는 표현인데, 이는 통합보다는 당 재창당을 모색해온 당 사수파의 입장을 배려한 것 같다. 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두기로 한 것은 통합신당파, 사수파, 중도파 등 각 세력을 여기에 참여시켜서 이견을 사전 조정하자는데 합의한 결과이다. 바로 이 점에서 통합신당파는 일사천리 창당의 발목이 잡혔다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창당 2년만에 창당 실패를 인정하고 나선 것은 지지율 하락, 즉 민심이반이다. 민심이반에는 노 무현 대통령의 ‘ 막말 잘하기’와 탄핵 바람을 타고 너무 쉽게 등원한 저질 의원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대통령 당선된 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서 ‘대통령 못해 먹겠다. ‘는 막말이나, ‘시대정신‘을 알지 못하고 ’운동권 수준‘에서 한나라당을 상대했던 의원들은 바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래서 내년 대선에 참가하려면 우리당은 ’재건축‘이든지 ’재개발‘이든지 양자택일하여 재출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내년 대선에 보수세력과 개혁세력이 대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세력이 현재 국회의 양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당이 혼란에 빠져 있다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당은 좋은 후보를 내세우자면 먼저 내년 전당대회를 원만하게 치러야 한다. 5개 항의 합의를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