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의 주관으로 지난 11월 25일에 치러진 제1회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의 합격자가 오늘 발표됐다. 3, 4, 5, 6급만 실시한 제1회 시험에 1만5395명이 응시하여 7446명이 합격했다. 3, 4급에는 70점 이상, 5, 6급에는 60점 이상을 받아 합격한 사람들은 48.37%의 합격률에 들어간 셈이다. 우리는 처음으로 실시된 이 시험에서 한국사를 잘 아는 사람으로 뽑힌 합격자들을 축하하며 이 시험을 계기로 한국사에 대한 광범한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심어지기를 바란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 시험의 취지를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심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전 국민이 한국사에 대해 폭넓고 올바른 지식을 공유하며, 한국사에 관한 논술 문제를 개발하여 탐구력 증진과 통합 논술시험에 적극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시험은 국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실시하는 고육책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경하할 일은 제1회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사람이 7명이나 됐다는 사실이다. 이들 중 6급에 응시해 만점을 받은 경기 남양주 평동초등학교 6학년 김양래군이 “평소 한국사 관련 책을 주로 읽었다. 요즘은 부모님께서 세계사 책도 자주 사주셔서 읽고 있다”고 합격의 비결을 말한 점, 3급에 응시해 만점을 받은 서울 한영외고 3학년 민은기군이 “우리 역사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 같다”고 국사에 대한 외경심을 표명한 점, 같은 3급에서 만점을 받은 전북 전주 상산고 3년 노인혜양이 “중국의 동북공정이 겁나서 국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애국적 관점을 토로한 것을 보면 대견하다.
그러나 우리는 각급 학교에서 국사와 세계사를 합해 교육시키는가 하면, 이웃나라인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한국사의 광활한 무대인 고구려와 동북 삼성의 역사를 자기나라 것으로 편입하고, 일본이 해마다 역사 교과서를 왜곡해오고 있는데도 단발적인 항의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각종 자격 및 취직시험에서 국사를 제외하는 등 애국과는 동떨어진 처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을 발판으로 한국사 교육을 대폭 확장하고 각종 시험에서 필수선택과목으로 국사를 넣어 학생과 국민들이 국사를 친숙한 과목으로 받아들이고 또한 국사를 정확히 알아야만 애국심을 가진 문화인으로 대접받는 풍토를 하루속히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기 나라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민족은 다른 민족으로부터도 존경을 받을 것이며 그렇지 못하는 민족은 멸시를 당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