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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의 망령 또 되살아나나?

화성시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부녀자 3명이 잇따라 실종됨으로써 그들이 또 다시 살인마에게 희생되지 않나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악명 높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9개월 전 공소시효의 만료로 미궁 속으로 빠진 치욕의 범죄사를 기억하고 있는 적지 않은 경기도민과 화성시민들은 이 때문에 연말연시를 불안에 떨면서 지내고 있다. 서래마을 냉장고 속 영아유기사건의 범인이 프랑스인 쿠르조씨 부부임을 끈질긴 DNA 검사로 입증하여 우리나라가 과학수사의 선진국임을 세계에 입증한 경찰이 왜 화성시 일원에서는 연쇄살인범을 잡지 못해 무능의 표본처럼 알려지고 있는가.
특히 최근에 실종된 부녀자들 가운데 2명은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면서 새벽에 귀가하다가 실종됐으며, 다른 한 명은 회사의 간부로서 저녁에 정상적으로 퇴근한 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들은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전화가 끊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실종사건은 연쇄살인 사건에서 반복됐던 대로 여성을 상대로 심야에 저지른 범죄요, 같은 면에서 연락이 두절된 점으로 보아 동일인 또는 일당이 비슷한 장소를 거치면서 범행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이들 부녀자들이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은 채 귀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 강제로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흔히 납치의 대상이 어린이라면 납치를 미끼로 돈을 받아내려는 범죄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 대상이 중년 여성들인 이상 여성에 대한 원한, 강도 또는 성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할 것이다. 범인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경제난으로 여성들이 밤에 부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화성시가 악몽의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범죄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점을 악용하여 부녀자들을 강제로 납치하고, 범죄의 목적을 달성한 다음에는 죽이는 흉포성을 발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비록 지난날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수사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이번에는 범인들을 일망타진하여 과거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바란다. 경찰이 아무리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한다 해도 범인들이 결심만 하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허점은 우리 사회의 도처에 있다. 경찰이 드넓은 화성시를 모두 감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경찰은 목격자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두 사람 이상씩 행동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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