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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본 ‘학교 폭력’

지난 연말 청소년으로 구성된 경기도 차세대위원회에서는 경기도내 “청소년 복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경기도 청소년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고 이끌어갈 차세대가 아닌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차세대위원회에서는 ‘학교폭력, 청소년 복지’라는 내용을 가지고 대 토론회를 벌이며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성세대들이 내놓은 이론을 가지고 토론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설문 문항을 만들고 주변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론을 이끌어 냈고 그 것을 토대로 토론을 했다는 것이다.
최근 신문이나 인터넷에는 우리 청소년 폭력이 날이 갈수록 집단화, 조직화, 흉포화 되어 있으며 특히, 초ㆍ중ㆍ고교로 이어지는 연속적이고 지속적인 형태로 변화해 가는 모습을 접할 때면 그 심각성이 도를 넘는 듯 하다. 또래들에게 피해를 입은 청소년들은 우울증과 정신분열, 자살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가족 해체로 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 폭력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청소년들 스스로가 학교폭력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고자 했다.
결과는 다양하게 나왔지만 주목할 부문 몇 가지를 나열해 보았다.
우선, 학교폭력 제도적 시행 여부를 물어본 결과 잘 마련되어 있다고 답한 청소년들은 25.4%에 불과했다. 학교폭력 제도적 장치 중 가장 필요한 분야는 학교폭력의 지속적인 단속 및 계도가 38.3%, 상담이 19.2%, 사후지도 및 관리가 15.4%, 예방교육이 13.9%,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보급이 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청소년들은 물론 가해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계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의견의 절반을 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또 학교폭력 유형 실태조사 결과 보면, 일반적인 폭설, 위협과 같은 언어ㆍ심리적 폭력, 폭행 등으로 신체적ㆍ물리적 폭력, 특별한 이유 없이 괴롭힌다거나 동료를 때리면서 쾌감을 느끼는 증오적 폭력, 금품갈취 등을 위하여, 공격행위를 위하여 행해지는 도구적 폭력, 마지막으로 성희롱 및 성폭력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폭력의 발생 요인에는 개인적인 열등의식, 단절의식, 누적된 공격성, 자기 통제력의 결여와 정신적 장애 등이며, 가정적인 요인으로 가정폭력과 자녀 소외문제를 들 수 있다.
배경적인 요인은 학교의 기능이 변질되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사교육의 열풍에 따라가지 못하는 부적응으로 발생되는 폭력형태, 즉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출세지상주의와 학력 중심의 간판주의 그리고 입시위주의 교육관이 문제를 더욱 심각하다고 조사 되었다. 학생들의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기관과 기성세대들이 조사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바도 있었지만, 성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문들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밑바탕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토대로 청소년들이 논의하고 정책제안까지 이끌어 냈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토론문화를 통해 현재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현장의 학교폭력 이슈를 청소년들이 토론을 거치면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논거를 제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미래가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론하는 내내 양보와 타협, 절재와 중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자랑스러웠다. 청소년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고민을 토론하고 나눌 공간이 지속적으로 조성된다면 그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청소년들의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청소년 단체나 행정기관에서는 그들이 민주주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고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서 재 범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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