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민노당)이 지난달 30일로 창당 7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좌파 정당이 뿌리 내린지 7년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진짜 왼쪽으로 가는 정당인 민노당은 어디로 가고 가짜 왼쪽인 열린우리당이 ‘좌파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사실, ‘왼쪽’ ‘오른쪽’하는 말 자체는 낡은 용어이다. 수백 년 전 영국에서 민주주의를 도입할 때 왕정을 지지하는 정당은 오른 쪽에 자리를 잡고, 반대하는 정당은 왼쪽에 자리를 배정한 데서 좌니 우니 하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다. 민노당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지지율이 한 자리수로 떨어져 있다. 국회의원 9명을 거느린 정당이 지지율이 이 정도라면 다음 총선이 걱정이다. 민노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04년 4.15총선 직후였다. 그 때는 여러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평균하면 18.8%로 나타났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적어도 이 땅의 어떤 계층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정당이 총선이후 겨우 2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기대할 가치가 없는 정당’으로 추락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민노당의 지지기반인 울산에서마저 공직자를 배출하는데 실패한 것은 불가사의한 것이거나, 아니면 민노당의 정책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는다.
노무현 대통령이 얼마 전 개헌 발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 때 민노당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노 대통령이 개헌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이 자기 당을 위한 정략적 발상이라고 본 것 같다. 어떤 대통령이라도 자기 소속의 정당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설사 그런 정파적 목적이 숨어 있다하더라도 민노당이 이를 반대한 것은 잘못이다. 동반 추락을 염려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만일 민노당 핵심부에 차기 대권을 기대하는 세력이 있다면 이들은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권 행사 표명은 날이 갈수록 지지층이 늘어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승부수가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그의 말대로 개헌은 올해가 적기이다.
민노당은 정책으로 국민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있다. 어차피 차기 집권이 불가능하다면 열린우리당 같은 중도 개혁 정권을 돕는 것이 상식이다. 이제 민노당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재창당에 나설 때이다. 그래야 명실상부한 진보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자임할 수 있을 것이다. 민노당이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보·혁 양 양당 구도로의 정치 개편에 선두가 되어줄 것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