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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가는 '기획탈당' 선거선 빗나갔으면…

열린우리당이 뚜렷한 명분없이 사실상 분당 되면서,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여당이 국고보조금을 타내기 위한 ‘기획탈당’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열린우리당의 분당의 ‘깊은 뜻’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05년 연말. 기자는 현재는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의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인을 만나 정치 방담을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대뜸 “대선이 2년이나 남았지만, 여권이 대선에서 ‘호남표심’을 끌어안을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면서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기획탈당’을 감행해 민주당과 통합하고 막판에 연합하는 형태를 취하는 정계개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흔들리고 있는 ‘호남표심’을 여권이 결코 대선 때까지 그대로 놓아둘 리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기획탈당’의 내면의 뜻은 ‘호남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로 대선을 불과 10여개월 앞둔 상황에서 흔들리고 있는 ‘호남표심’에 대한 여권의 우려는 매우 큰 상태이다.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지난번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에서 야당의 유력 주자의 인기도가 상승해 당혹스럽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표심’은 지난번처럼 이들 집권세력인 개혁세력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낼 것인가. 단언하긴 어렵지만 올해 대선에선 ‘호남표심’이 전번처럼 개혁세력들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고향산천’ 떠나 수도권에서 내집 한칸 없이 서민층을 형성하고 있는 ‘호남표심’은 매우 고심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개혁정권 10년 동안 남은 것은 전전긍긍하는 어려운 세간살이 뿐”이라면서 “제발 ‘지역정서’보다는 개혁이 체감되는 ‘서민정책’으로 답해 달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혹여 이번 우리당의 분당이 ‘호남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 이루어졌다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임 춘 원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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