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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그곳 “화랑이야 유치장이야”

“단원경찰서 유치장에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 있다?”

안산 단원경찰서 유치장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유치장 내 4개의 수용실 벽마다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칠해져 있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색을 맡은 화가들은 안산시를 상징하는 역사인물이면서 아호(雅號)가 경찰서 이름과 같은 단원(檀園) 김홍도의 사계(四季) 풍속화를 모티브로 그렸다고 한다.

김홍도가 7∼8세부터 스물이 넘어서까지 표암(豹庵) 강세황(姜世晃)으로부터 그림과 글 수업을 받은 곳이 안산이다. 그는 안산의 곳곳에 발자취를 남기며 기재(技才)를 닦은 이후 강세황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유치장 새 단장에 참여한 화가는 지역 미전인 ‘2007년 단원미술제’ 사무국장인 설병환(46)씨와 환경미술협회 안산시지부 성숙자(56·여) 부지부장, 대학생 김봉재(28·서울산업대 조형예술과 3)씨 등 3인이다. 이들은 경기도경찰청 인권위원회와 단원미술제 운영위원회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24일부터 닷새 동안 채색작업을 벌여 경찰서 유치장을 밝고 부드러운 벽화로 채웠다.

설씨와 성씨 등은 “어둡고 딱딱한 유치장을 인권친화적인 분위기로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벽화 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공미술 제작을 통해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밝혔다.

/안산=최용락기자 c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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